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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세리 역의 유인나 

세상에 <최고의 사랑>의 주인공 같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고진(차승원 분)처럼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가 생계형 연예인으로 전락한 구애정(공효진 분)에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것, 남부러울 게 없는 한의사 윤필주(윤계상 분)가 TV프로에서 만난 구애정이 다른 남자 독고진을 사랑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녀의 백기사를 자처한 것, 걸그룹 국보소녀 멤버로 해체의 원인을 제공한 강세리(유인나 분)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지금까지 비호감으로 살아온 구애정을 다시금 수렁의 구렁텅이로 빠뜨린 것, 무엇보다도 자신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애인인 독고진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구애정이 자신이 살길을 거부한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독고진은 자신을 찾아온 윤필주에게 심장 이야기를 꺼내면 죽여버리겠다고 단호하게 말한 후 구애정을 찾아옵니다. 독고는 자신의 심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정에게 두근두근을 불러달라고 주문하지만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이를 부르지 않겠답니다. 둘은 평상에서 뒤로 넘어졌는데 애정은 독고의 심장에 얼굴을 묻는 자세가 됩니다. 놀라는 애정에게 독고는 오랫동안 방전되어 힘이 없어 졌다며 어색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는 그녀를 포옹합니다. 독고는 지금 눈이 고장나 애정이 제일 예뻐 보이며, 입이 고장나 막말을 한다고 하면서도 심장이 고장났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애정을 잘 지켜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오히려 애정이 독고에게 심장을 고친 후 자신을 놓아 달라고 부탁하네요. 이 때 울려 퍼지는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노래가 정말 애잔하게 들립니다.



▲ 구애정을 사지(死地)로 내 몬 못된 강세리 

그런데 강세리가 한의원에 왔는데 윤필주의 어머니(박원숙 분)가 강세리를 알아보고는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필주의 어머니는 일찍부터 최고의 MC겸 연기자인 강세리를 며느리 감으로 점찍어 두었는데 아들이 스펙이 형편없는 구애정에게 빠진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강세리는 구애정이 사귀는 남자가 있으면서 커플 메이킹에 출연했다고 슬쩍 말했는데 이 말을 들은 필주 모는 그만 꼭지가 돌고 맙니다. 필주 모는 방송국을 찾아가 제작진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는데, 마침 현장에 있던 주간연예기자가 이 말을 듣고는 필주 모와 인터뷰를 한 것입니다. 구애정이 남자친구가 있으면서 완벽남인 윤필주를 완벽하게 속였다는 뉴스는 삽시간에 전국을 강타합니다.

여기에 구애정을 괴롭히는 옛 매니저 장실장(정만석 분)은 기자들에게 구애정이 힘있는 남자 스폰서를 잡아서 지금 이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하면서 국보소녀 때도 다른 맴버들을 배신했다며 이의 해체원인도 캐보라고 했는데, 기자들은 걸그룹 해체도 구애정 때문이었다고 다시 보도해 구애정은 하루아침에 전 국민의 비호감으로 전락합니다.  



▲ 구애정과 독고진의 비밀 데이트
 
한편 독고는 심장수술을 앞두고 애정을 데리고 소풍을 떠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따로 떨어져서 각자 구입한 음식을 띵동인 형규(양한열 분)를 매개로 반씩 나누어 먹으며 비밀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은 정말 한편의 코미디였습니다. 그런데 이 때 독고의 매니저 김재석(임지규 분)이 구애정 사건이 터졌음을 알고는 독고에게 알립니다. 독고는 이를 절대로 애정에게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고는 재석과 형규를 먼저 올려보내고는 애정과 함께 먼 곳으로 소풍을 떠납니다. 독고는 애정이 이 뉴스를 보지 못하게 휴대폰을 꺼버립니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한적한 시골에서 둘은 도란도란 데이트를 즐깁니다. 둘의 데이트 사실은 인근의 소 한 마리가 기자에게 말하지 않는 한 들킬 사실이 없다며 박장대소합니다. 독고는 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자며 카메라 셔터가 터지는 순간 애정에게 기습뽀뽀를 감행합니다. 애정은 잠시 음료수를 사러 가서는 휴대폰을 켭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뉴스로 도배가 되었음을 확인합니다. 그녀는 친구인 제니에게 전화를 했는데 제니는 사태수습을 위해서는 독고와 결혼발표를 해야 잠잠해 지겠다고 알려줍니다.


 


▲  구애정을 구하려는 고마운 사람들 

급히 상경한 애정에게 문대표(최화정 분)는 진심으로 충고합니다. "국보소녀 해체 후 집안의 가장으로서 얼마나 고생하며 살아왔는지를 공개하라. 숨겨둔 아들이라는 형규도 조카임을 밝혀라. 국보소녀해체도 강세리가 원인제공을 했다고 말하라. 그리고 잠적한 한미나 이야기도 하라. 그러면 더티(dirty)한 이미지가 개선될 것이다. 다만 독고는 끌고 가지 말라!" 그렇지만 애정은 자신이 살겠다고 자신의 가족과 친구를 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한미나가 찾아와서 살려달라며 자신의 행복을 지키고 싶다는 말도 마음에 걸립니다.

동네사람들 마저 구애정을 비난하는 것을 들은 어린 형규도 울음을 터뜨립니다. 구애정은 내가 뭘 잘못했다고 전 국민이 나를 미워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할 때 정말 가슴이 짠했습니다. 윤필주는 한미나(배슬기 분)를 찾아가서 왜 구애정을 다치게 하느냐고 따지지만 그녀는 입을 열지 않습니다. 그래도 제니는 애정을 무척 걱정하고 있습니다. 애정과 제니가 만나고 있는 현장에 기자들이 몰려오자 윤필주가 나타나 애정의 팔을 끌로 나갑니다. 필주는 애정에게 필요하면 지신을 이용해서라도 독고진 및 연예계로부터 빠져 나오라고 충고하지만, 애정은 "지금 내가 도망치면 아무 것도 지킬 수 없다"며 거절합니다.



이제 구애정은 기자회견을 하여 자신의 심경을 말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밝힐 게 없으며 자숙하겠다고 말하려 합니다. 이 때 독고는 애정을 찾아옵니다. 그는 애정에게 "내 여자가 되어 준다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한 모든 것과 내가 죽어서 사라질 수 있음도 장난이 아님"을 밝힙니다. 처음으로 심장의 고장사실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는 "내가 죽었을 때 너 혼자 힘들게 이승인 개똥밭에 두고 갈 수는 없다"며, 자신을 구애정 남자로 팔아 이 위기를 극복하라고 요청합니다. 이제 애정도 독고의 심장이상을 알게 되었네요.

과연 오늘밤 14회에서 구애정은 기자회견에서 독고의 말을 따를까요? 아마도 자기혼자 모든 비난을 뒤집어 쓴 채 용서를 구할 것입니다. 문대표의 간곡한 부탁도 있으니 사랑하는 독고를 진흙탕 싸움으로 끌어들일 리가 없겠지요. 14회 예고편을 보면 독고가 심장발작으로 쓰러지는데 재수술 결과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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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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