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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는 전혀 이외의 인물들이 출연하여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요. 이번 제221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부산에서 크루즈 가수로 활동하는 헤라입니다. 그녀는 과거 웬청쒸라는 이름으로 중국의 국민가수로 활동하다가 11년 전 한국으로 귀화한 한족출신 가수입니다. 한국말이 상당히 유창하여 조선족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한족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녀는 영화 첨밀밀(여명과 장만옥이 주연한 홍콩영화 제목)의 OST곡과 엔딩장면에 흘러나온 "월향대표 아적심"을 간드러진 목소리로 부르며 등장했는데요. 영화 "첨밀밀"의 OST는 대만가수 고(故) "등려군" 버전이 가장 유명하지만, 중국에서는 헤라의 본명인 "웬청쒸" 버전이 가장 유명하다고 털어놓습니다.

헤라는 열일곱 살 때 단 1명만 뽑는다는 국립가무단에 당당히 입단해 1989년 중국 CCTV, LNTV 공동주최로 진행된 가요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였고, 1992년에는 중국 MTV 가요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드라마 곡을 주로 많이 부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소개했습니다.


그녀는 1992년 처음으로 방한하였는데 서울한복판에 한강이 흐르고 남산이 있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한국의 귀화를 결심합니다. 사실 서울도심을 흐르는 한강은 그 강폭의 크기나 수량 그리고 길이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것인데요. 수도권시민은 항상 접하기 때문에 그 위상을 잘 모르지만 프랑스 파리의 세느강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한강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가를 금방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파리가 자랑하는 세느강은 한강에 비하면 개천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산도 마찬가지이지요. 유럽의 알프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대도시에서는 볼 수 없으며, 런던, 파리, 마드리드, 베를린 등 유럽의 어느 대도시에서도 북한산 같은 명산을 가까이 두고 있는 도시가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의 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2000년도에 제작사라고 하면서 음반을 내 주겠다는 사람으로부터 가수가 차량을 제공한다는 말을 듣고는 없는 돈을 융통하여 매니저에게 자동차를 사주었는데, 음반CD도 물론 나오지 않았으며, 나중에 어렵게 차량을 돌려 받았는데 자기의 이름으로 된 차량에 수 백만원의 딱지(과태료)가 붙어 있어 이를 정리하는데 피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이른바 사기를 당한 것이지요.


이런 어려움 속에서 "목포의 눈물" 작곡자 손목인 선생을 우연히 만나 정식으로 한국가요를 공부하게 되었는데, 손 선생님이 새 음반제작을 위해 40여 곡의 노래를 준비해주었답니다. 그런데 그만 안타깝게도 선생님이 별세하는 바람에 엄청난 좌절을 겪게 됩니다. 돈도, 아는 사람도 없는 상태에서 선생님과 이별한 것은 큰 충격이었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중국에 계신 아버지가 별세했는데 가볼 수도 없어 울기만 했답니다. 나중에는 눈물샘이 막혀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아 눈 수술을 하여 시력을 회복하고 2007년도부터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만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크루즈 공연을 하게 되었다고요.

중국의 어머니가 거금을 주고 위성방송에 가입했는데 지난 10년 동안 한국TV에 딸이 나오지 않아 속상해 했답니다. 그래서 헤라는 이번에 자신이 TV에 출연한 모습을 어머니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스타킹에 도전장을 냈답니다. 정말 효녀입니다. 중국의 어머니에게 영상편지를 보낼 때 시청자인 글쓴이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마지막으로 "무인도"를 힘차게 불렀는데, 귀화 가수 헤라가 스타킹 출연을 계기로 한국에서 다시 훌륭한 가수가 되어 그녀의 꿈을 활짝 펼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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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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