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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소재 선성현 문화단지는 옛 선성현 관아의 모습을 재현한 곳으로 과거의 모습과 의미에 대한 성찰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한 체험형 관광단지입니다. 안동호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조성된 선성현 문화단지는 안동댐 건설로 인해 현 안동민속박물관으로 이건된 선성현 객사를 포함해 동헌, 내아, 군관청, 인리청, 형리청, 장관청 등 옛 관아 건물을 복원하고 전통문화를 이해하며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한 것입니다.
문화단지 정문 앞에는 정승과 판서의 집을 재현한 한옥이 있는데 이곳은 한옥체험관 중 취사가 가능한 민가촌입니다. 이곳 한옥체험관은 전통한옥을 이해하면서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는 한옥숙소로 한옥의 전통성은 지키면서 일반 한옥과의 차별화를 위해 기둥과 보, 서까래 등 목재의 대부분을 국내산 소나무를 사용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건축한 한옥입니다.
선성현 문화단지 정문을 들어섭니다. 제일처음 만나는 건축물은 군관청, 장관청, 관창입니다. 출입문에는 임금의 곤룡포와 백관의 단령 관련 안내문과 집무복 사진이 있는데, 단령은 조선시대 관원들이 공무를 볼 때 입었던 깃을 둥글게 만든 옷을 말합니다.
군관청은 지방 군현의 청사건물 중 군사를 담당하는 장교들의 집무소로 장관청과 함께 군방(軍防)을 담당하는 중추기관입니다. 장관청은 임진왜란 이후 지방군대로 편성된 속오군을 지휘하는 군장관들이 근무하는 지휘소로 전통혼례와 전통 의복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관창은 무기류와 잡물 들을 보관하는 지방관아의 창고입니다.
아문은 문루 또는 일반문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지방관은 문루 위에 올라 백성들의 생활실태와 경제상황 등을 직접 시찰했습니다. 선성현아문의 현판은 구 도산면 서부리 출장소의 대문에 걸려 있던 현판을 확대 복제해 설치한 것으로 글씨는 매암 이숙량이 썼다고 전해집니다.
아문을 들어서면 좌측에는 형리청이 있는데 이곳은 죄수를 다스리는 형리가 근무하는 곳으로 여기서는 과거 죄수를 벌주던 형벌체험 등 다양한 테마의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인리청은 관아에서 근무하는 아전들의 일터로 지방관아에서 근무하는 하급관리는 향리라고도 불렀습니다. 이곳 인리청에는 장부당(掌簿堂)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인리청 뒤에는 동헌이 있군요.
아문 아래 좁은 계단을 내려가면 선성현문화단지 역사관이 있으며 역사관에서는 지명의 유래와 예안의 인물들, 지역의 향교와 서원을 비롯해 선성산성의 가치와 출토 유물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경내에는 내아, 객사, 쌍벽루 등이 있지만 시간에 쫓겨 직접 답사하지는 못했습니다. 선성현 문화단지 좌측에는 예술의 끼가 흐른다는 예(藝)끼마을이 있고 안동호에는 물위에 조성된 선성수상길이 있어 함께 답사한다면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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