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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코람 하이웨이의 길목에 있는 훈자마을

 

 

 

 

 

KBS 1TV에서 방영중인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세계의 다양한 도시들을 여행자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역사와 문화, 삶의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2024. 11. 30 방영된 제868회의 주제는 “하늘길을 달리다 카라코람 하이웨이 파키스탄”이였습니다. 파키스탄의 국토면적은 한반도의 3.6배, 인구는 2억 4,521만 명, 수도는 이슬라마바드입니다.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 약 20km 거리에 있는 라왈핀디는 이슬라마바드가 수도로 지정되기 전 파키스탄의 임시수도였습니다. 영국 식민지시대 상업지구로 번성했던 이곳 라자바자는 1901년부터 시작된 큰 재래시장입니다. 파키스탄인들은 보통 20-25세에 결혼하는데 화려한 것을 좋아해 시장에는 드레스와 장신구, 화장품들이 즐비합니다. 혼수준비는 신부의 책임이며 신랑은 집을 준비한다는군요.

 

 

 

 

 

 

 

시장의 물품들은 카라코람하이웨이를 이용해 운송합니다. 카라코람하이웨이는 파키스탄과 중국을 연결하는 해발 약 4,700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포장도로입니다. 길이만 1,300km이며, 아보타바드에는 준공기념탑이 있습니다. 여기서 베이징까지의 거리는 무려 5,425km이로군요. 이 도로는 인더스강의 물길을 거꾸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7시간을 달려 도착한 칠라스는 지친 화물차들이 모여드는 거점도시입니다. 트럭기사들은 남쪽의 물건과 북쪽의 물건을 서로 교환해 싣고 출발지로 되돌아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합니다. 트럭의 외관과 외부를 화려한 그림과 문양으로 장식하는 것은 이들의 습관으로 수 백 만원의 돈을 투자합니다. 트럭에서 먹고 자기 때문에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한 게 발단이랍니다.

 

 

대형트럭

 

 

 

 

 

 

 

 

취재진도 북쪽으로 되돌아가는 트럭에 동승합니다. 지금은 그 전보다 포장이 많이 되어 도로상태가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하는군요. 여름에는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겨울에는 폭설로 유실된 도로구간이 많다고 합니다. 스리 마운틴 교차로 전망대에 도착해 바라보는 산하는 정말 멋진 풍경입니다. 이곳은 세 산맥(힌두쿠시산맥, 카라코람산맥, 히말라야산맥)이 교차하는 곳이랍니다.

 

 

 

 

 

 

 

 

 

 

트럭과 작별한 후 하루가 지나갑니다. 이튿날 세계에서 27번째의 고봉인 라카포쉬(7.788m)설산을 봅니다. 고속도로 개통이전 이 길은 사람과 당나귀가 간신히 다녔던 험로였는데 올드 실크로드는 그 길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바위산 중턱에 가늘고 긴 실크로드가 보입니다. 옛 동서양의 대상들이 지나다녔던 험준한 무역로였던 이 길은 몽골까지 연결되었습니다.

 

 

 

 

 

 

 

 

 

 

 

길기트는 파키스탄 북부의 대표적인 도시로 카라코람 산맥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이곳은 동서양을 잇는 무역의 교차점으로 옛 풍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포도는 이 지방의 특산품이며, 추위에 대비해 야크털과 양털로 모자와 옷 등을 만듭니다. 마을에는 길기트강이 흐르네요. 외곽에는 이슬람교가 들어오기 전에 생긴 불교유적이 남아 있는데 카르가 마애불은 7세기에 새겨진 불상으로 추정합니다. 인도 남방불교와 중국 북방불교의 영향으로 인도와 중국이 서로 자기네 유적이라 주장한답니다.

 

 

 

 

마애불 위치도

 

 

 

 

 

 

 

훈자는 카라코람 하이웨이에서 가장 유명한 마을입니다. 훈자는 과거 부족국가 형태의 왕국으로 발티드성은 700여 년 전 건설되어 1947년 파키스탄과 합병되기 전까지 훈자왕족이 살던 성이며 이젠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옥상에는 왕의 집무실과 병사들의 초소가 있고 조망이 매우 뛰어납니다.

 

 

 

 

 

 

훈자왕의 집무실

 

발티드성에서 본 훈자마을

 

 

 

 

 

카리마바드는 훈자의 중심마을로 알티트성이 있는데 이 역시 훈자왕국의 성입니다. 마을 뒤 우타르 피크(7,388m)과 레이디핑크 피크(6,284m) 그리고 훈자피크(6,876m)의 설산에서 녹은 빙하수가 훈자계곡을 따라 마을을 흐릅니다. 석회성분이 많은 빙하수를 마시는 게 장수비결이랍니다. 또한 깨끗한 환경에서 키운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먹기 때문입니다. 현지 할머니 집으로 초대를 받아 건강식품(신선한 사과, 말린 살구와 살구씨, 산양유로 만든 치즈)을 대접 받습니다. 맞은 편 언덕에 오르면 독수리를 닮은 바위 이글 네스트를 만납니다. 좀 더 오르면 카라코람의 영봉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파수로 가는 길목에 아타바드호를 만났는데, 2010년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형성된 호수입니다. 전망대에서 약 30분을 오르면 파수빙하를 볼 수 있는데 파수빙하도 이상기후로 인해 점점 녹고 있답니다.

 

 

 

 

파수빙하

 

 

 

 

 

☞ 위 사진은 KBS 1TV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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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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