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둥이 강성재 역의 이정신 생모추정 윤소미 역의 조은숙
어김없이 또 등장한 출생의 비밀
이번 제31회에서는 두 가지의 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강우재(이상윤 분)가 아내 이서영(이보영 분)이 그동안 피임을 해온 사실을 알고는 이대로는 더 이상 못 살겠다며 헤어지자고 결별을 선언한 것은 이미 예상했던 일입니다. 반면 강기범(최정우 분)-차지선(김혜옥 분) 부부의 아들 강성재(이정신 분)가 업둥이임이 밝혀졌습니다. 이 드라마는 출생비밀 대신 이서영이 친부와 남동생을 없다고 속이고 결혼해 패륜이라는 지적을 받았는데, 약방의 감초인 출생비밀마저 어김없이 또 등장해 다른 드라마와 유사한 부류의 스토리가 되었습니다. 강성재의 어머니는 강기범 사장의 비서 윤소미(조은숙 분)인게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 업둥이 강성재의 친부모는 과연 누구일까?
글쓴이는 지난 10월 29일 " 비서실장 윤소미(조은숙 분)의 정체는?"이라는 리뷰를 통해 윤소미와 강성재가 모자지간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한바 있는데, 당시 포스팅을 잠시 인용해 보겠습니다.
『강기범 사장의 비서실장인 윤소미와 아들 강성재의 관계에 대해 의혹을 살 만한 장면이 연출되었는데요. 윤소미는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지난번 임원으로 승진하였고, 강 사장의 집안 일 예컨대 아내 차지선의 결혼기념일 선물도 직접 고르는 등 마치 집사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윤소미는 일전에 강성재가 차지선을 끌어안고 "엄마가 내 엄마라서 정말 좋아!"라고 하던 장면을 상상하고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성재 생각이 난 윤소미는 성재의 강의 시간표를 체크해 학교로 찾아갔지만 학교에 잘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는 성재에게 연락해 왜 학교를 다니지 않는지 따졌습니다. 성재가 연기학원을 다닌다고 말하자 윤 실장은 성재에게 경영학과 공부를 착실히 해 대학을 졸업하면 아버지회사를 물려받을 수 있다고 하면서 우선 디자인팀을 맡으면 나중에 계열사를 운영하며 편하게 지낼 수 있을 텐데 왜 어려운 연기를 배우려 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성재는 "아줌마(윤 실장을 이렇게 부름)는 왜 항상 아버지 편"이냐고 항의하자 윤소미는 "난 네 아버지 편이 아니라 네 편"이라고 다독입니다. 성재가 "아줌마는 마치 내가 자식 같기라도 하다고 생각하느냐"며 따졌고 이 말을 들은 윤소미는 "그런 게 아니라 남 같지 않다"며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컵을 제대로 쥐지 못할 정도로 손을 떨었습니다.(중략~)
그렇다면 윤소미와 강성재는 실제 모자지간(母子之間)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위 윤소미와 강성재의 대화에서도 의문점이 제기되었지요. 그전 강기범은 어떤 여자와 술자리를 하면서도 절대로 잠자리는 함께 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내보였고 여자의 유혹을 뿌리친 적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아내에 대해 항상 군림하려 하고 정략 결혼하여 사랑이 부족해 보이는 강기범이 윤소미와 정을 통해 성재를 낳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강기범이 성인군자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딸 최호정(최윤영 분)이 이상우와 결혼하여 신혼여행을 떠나자 김강순(송옥순 분)은 절친인 차지선을 만나 서운함을 나타냈는데요. 이 장면에서 차지선은 차남인 강성재를 업둥이로 들일 때 생각에 빠졌습니다. 어느 날 집 앞에서 포대기에 담긴 아이를 발견한 강기범-차지선 부부는 경찰에 신고하기 전 일단 아이를 데리고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강기범은 왜 하필 누가 아이를 우리 집 앞에 두고 갔느냐고 했고, 차지선은 우리 집은 이미 1남1녀가 있는데 잘못 왔다고 하였지만 100일된 아이가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에 그만 반하고 말았습니다. 차지선은 아이와 함께 놓인 편지를 발견했는데, "죄송하다. 키워서는 안 되는 아이라 이리 보낸다. 이름은 성재이니 큰사랑으로 잘 부탁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출생 후와 100일 사진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이런 성재를 차지선은 하늘이 내려준 아이라고 애지중지하고 있는 중입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윤소미 실장은 차지선에게 직원부인들에게 전할 연설문을 건네주며 이번에는 꼭 외워서 말하라고 부탁했습니다. 물론 남편인 사장의 지시였답니다. 차지선은 마음에 들지 않은 문구를 몇 군데 고치도록 했는데, 나중에 수정된 원고를 들고 연습하던 지선은 수정된 글씨체가 과거 성재를 업둥이로 들일 당시 편지의 글씨체와 유사함을 발견하고는 이를 확인한 결과 동일함을 발견했습니다. 그렇다면 강성재의 친모는 윤소미가 되는 것입니다. 차지선이 화들짝 놀라는 것도 무리가 아니군요. 다만 성재의 친부가 강기범인지의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위 편지에게 "키워서는 안 되는 아이"라고 했기에 틀림없이 불륜으로 낳은 아이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강기범과 윤소미가 미리 짜고 성재를 업둥이로 들였을 가능성이 농후하군요. 따라서 강기범이 경찰에 신고하자고 한 것은 생 쇼였겠지요? 물론 나중에 차지선이 추궁하면 윤소미는 과거 편지를 대필해 주었다고 오리발을 내밀지 두고 보렵니다.
▲ 예상했던 강우재의 결별선언과 향후 전개예측
훈남이었던 강우재가 지난 몇 회에 걸쳐 막장 같은 행동을 계속해 강우재의 결별선언은 사실 예견된 것입니다. 강우재의 이중인격적인 행동, 아내의 변호사 사임을 둘러싼 말장난, 아내가 보는 앞에서 술집 여종업원의 부축을 받으며 밖으로 나온 일, 그리고 펜션에서 기다리는 아내를 바람맞힌 것이 이를 보여주었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결정적인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우재는 출장을 이유로 최호정-이상우의 결혼식장에 아내를 대신 보냈습니다. 무심코 식장으로 갔던 이서영은 남동생의 결혼식임을 알고는 뒤에서 눈물을 흘리며 나가고 말았지요.
이상우는 아내가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나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가족이야기를 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참석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출장에서 귀가한 우재는 서영의 소지품에서 피임약을 발견하고는 그만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우재는 피임약을 보여주며 "우리 그만 헤어지자, 도저히 너 같은 여자와는 살기 싫다, 넌 모든 걸 네 맘대로, 네 하고 싶은 대로한다. 내가 아이 기다린 것 몰랐냐?"고 소리지른 것입니다. 서영은 지금은 헤어질 때가 아니며 아이는 준비가 안되었다고 항변에 보지만 우재는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고? 부모님이 알기 전에 우리끼리 그만 끝내자"고 선언한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이런 경우에는 일단 이혼을 하게 되겠지요. 그 후 3개월간(?)의 조정기간 동안 강우재는 옛 애인인 정선우와 다시 사귈지 모르겠습니다. 시청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겠군요. 그러나 50회까지 채우기 위해서는 이건 필수코스라고 생각됩니다. 최호정-이상우가 결혼한날 만취한 강미경(박정아 분)은 정선우(장희진 분)에게 "네가 6년이나 사귀던 오빠와 헤어지는 바람에 내 꼴이 이렇게 되었다"며 신세타령을 했는데, 정선우도 이서영-강우재의 삐걱거리는 관계를 알고는 강우재에게 다시 접근할 것으로 보여지거든요. 그러다가 이혼조정기간이 끝나갈 즈음 모든 오해를 푼 강우재-이서영 커플은 이혼을 없었던 것으로 처리하여 해피엔딩으로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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