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지역의 바라이 인공저수지를 둘러본 후
점심식사를 위해 찾은 곳이 평양랭면관입니다.
북한측이 운영하기 때문에 식당의 이름이 <평양냉면>이 아니라
<평양랭면>인 것은 놀라 일이 아니지요.
사실 이 식사는 여행상품에 포함된 게 아니라 옵션($30)입니다.
솔직히 이 식사를 별도의 돈을 내고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동행했던 일행이 모두 선택하는 바람에
우리 부부만 빠질 수가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동참한 것입니다.
식사는 별로 특이한 것은 없었는데
종업원이 사진을 찍지 못하게 제지하더군요.
다른 식당에 가면 오히려 사진을 찍어 홍보해 달라고
권장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글쓴이는 이를 모르고 무심코 음식사진 한 장을 찍었더니
종업원이 옆에 지켜 서서 사진을 삭제하라고 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식사가 끝날 즈음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북한의 인기곡인 "반갑습네다"로부터 시작하여
한복과 양장 그리고 악기를 든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교대로 나와 춤과 음악을 선보였는데,
같은 민족이어서 그런지 앙코르 전통민속인
압사라 공연과 비교할 때 저절로 흥이 났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출연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지만
모두들 자리를 털고 나가더군요.
아무튼 한국인은 어디서든 빨리빨리 문화가 대세입니다.
사실 옵션으로서의 식사는 그저 그랬지만
우리의 정서에 맞는 공연은 기분전환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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