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진신보탑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자락에 자리 잡은 도선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입니다.
신라 경문항 2년(862) 도선국사가 창건했으며,
1863년(철종 14) 김좌근의 시주로 중수하고 칠성각을 신축했고,
1887년(고종 24) 임준이 5층석탑을 세우고
그 안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했습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호국참회원(포교센터)·실달학원
·백운정사(白雲精舍)·명부전·삼성각·적묵당(寂默堂)·천왕문
·범종각·종무소(宗務所)·요사채와 5개의 산문(山門)이 있습니다.
북한산 백운대 탐방지원센터에서 우측으로 몸을 돌리면
"삼각산 도선사" 현판이 붙은 천왕문인데
문으로 들어서면 양쪽에서 사천왕상이 출입자를 감시합니다.
뒤쪽에 천왕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군요.
도선사 진입로 입구
도선사 현판
천왕문
안쪽으로 들어서니 우측 언덕에 포대화상과 고승들의 부도탑이 보입니다.
포대화상은 중국 후량(後梁)의 고승으로 성씨와 이름을 알 수 없는 괴짜승입니다.
세간에는 미륵보살(彌勒菩薩)의 화신으로 알려졌는데,
몸은 비대하고 긴 눈썹에 배가 불룩 튀어나왔으며,
항상 긴 막대기에 포대 하나를 걸치고 다녔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후대의 사람들은 그를 모든 것을 베풀어주는 자비의 화신으로 기립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우측에 청동 지장보살이 있습니다.
자장보살은 중생을 구원하는 대비보살인데
이 지장보상 상은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합니다.
청담스님 기념관 뒤쪽 전각은 현재 공사 중이어서 주변은 매우 어수선해 보입니다.
위로 오르니 윤장대 옆에 명부전이 있습니다.
명부전은 저승의 심판관인 시왕을 봉안하고 있는 전각입니다.
윤장대
명부전
명부전 내부
대웅전 앞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등이 많아 달려 있는데
부처님 오신 날이 지난 지 오래되었음에도 연등이 많이 달린 게 이색적입니다.
연등 때문에 대웅전 현판을 볼 수 없음이 옥의 티로군요.
대웅전 내부
대웅전 좌측에는 삼성각이 있는데
삼성각치고는 내부가 굉장히 넓고 마치 천불전처럼
많은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좌측의 위로 오르면 도선사 석불입니다.
이 석불은 암벽을 깎아 만든 마애불로서
도선사를 창건한 도선국사가 큰 바위를 반으로 잘라
그 한쪽 면에 관세음보살상을 세긴 것입니다.
1962년부터 청담 대종사가 호국 참회불교를 제창하면서
이 석불이 영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참회기도도량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신도들이 석불 앞에서 기를 드리고 있었는데
아마도 다가올 수능을 앞둔 수험생의 학부모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석불 아래로 내려오면 평화의 진신보탑입니다.
탑의 외형이 국보 제2호인 원가사지10층석탑의 윗부분을 닮은 듯 합니다.
뒤쪽에는 여러 기의 불상이 놓여 있습니다.
범종각 뒤에는 청담 대종사의 석상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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