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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조루 솟을대문과 행랑채

 

운조루 유물전시관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는 풍수지리에서 금환낙지(金環落地)의 형국이라는 남한의 3대 길지의 한곳인데 금환낙지는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곳으로 부귀영화가 샘물처럼 마르지 않는 풍요로운 곳을 뜻합니다. 이곳에 세운 운조루 고택은 조선중기(1776) 낙안군수를 지낸 유이주(1726-1797)가 지은 55칸의 목조기와집으로 국가민속문화재입니다.

 

 

 

 

 

 

운조루가 있는 오미리(五美里)는 다섯 가지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운조루는 조선중기 양반가옥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구례가 자랑하는 관광20선에 포함되어 있는 명품고택입니다.

 

 

 

 

 

 

운조루 입구에는 이곳을 중심으로 산림욕장이 조성되어 있다는 안내지도와 구례주요관광지(20곳) 사진이 계시되어 있네요. 정문 앞 작은 연못은 연지입니다. 운조루는 행랑채, 사랑채, 안채와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기할 만한 것은 고택의 행랑채를 이어주는 솟을대문 앞에는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글이 새겨진 큰 쌀독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누구든 이 쌀독을 열 수 있다”는 뜻으로 흉년이 들었을 때 굶주린 사람들에게 이 쌀독을 열어 구제했다는 미담이 전해져 옵니다(원래 쌀독은 인근 유물전시관에 보관중). 참고로  행랑채는 마굿간과 하인들이 머무는 장소입니다.

 

 

 

 

운조루 앞 연지

 

운조루 솟을대문과 행랑채

 

솟을대문 앞 큰 쌀독

 

타인능해 글씨

 

 

 

 

 

 

행랑채 안으로 들어섭니다. 작은 마당 뒤로 고택이 있는데 현재 안채에 대한 문화재 보수공사 중이어서 내부가 매우 어수선했고 행랑채와 사랑채를 제외한 안채와 사당 쪽은 접근이 금지되어 반쪽만 보고 나왔습니다. 운조루(雲鳥樓)는 이 고택의 누마루가 있는 사랑채의 이름으로서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을 뜻합니다. 이 글자는 도연명의 귀거래사라는 시에서 따온 말이랍니다. 운조루 현판은 유물전시관에 보전중입니다.

사랑채인 운조루

 

 

사랑채 마루

 

 

 

 

도연명의 귀거래사 (자료/유물전시관)

 

 

 

 

 

 

사랑채 뒤쪽으로는 출입을 할 수 없어 그냥 보이는 모습만 몇 장의 사진에 담았습니다.

 

 

 

 

 

 

 

 

 

 

운조루 고택 앞에는 오미정이 있고 그 아래쪽에는 운조루 유물전시관이 있습니다. 이 전시관은 운조루의 역사와 삶의 모습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전시된 유물은 운조루에서 대대로 소장해 온 것들을 기탁 받은 것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타인능해가 표시된 큰 쌀독이 방문객을 맞아줍니다. 전시실에는 각종 도장, 운조루 현판, 서책, 운조루 배치도, 류이주가 받은 홍패교지, 류이주 영정그림도 있습니다. 홍패교지는 류이주가 1753년 무과에 최종 합격하고 받은 증서입니다. 운조루 현판글씨는 조선후기 서예가인 이익회의 글씨입니다.

타인능해 딸뒤주

 

 

 

운조루 현판

 

 

 

유이주 영정그림과 홍패교지

 

운조루 배치도

 

 

 

 

 

 

운조루의 평면구성도를 보면 행랑채와 사랑채, 안채 및 사당의 배치도를 확실하게 알 수 있으며, 입체모형과 비교해 볼 수도 있습니다. 운조루 5대주인인 류제양의 영정은 1923년 화가 채용신이 그린 것입니다.

 

 

 

운조루 평면구성

 

운조루 입체모형

 

 

운조루 5대주인 류제양 영정

 

 

 

 

 

운조루를 답사하면서 공사중으로 매우 어수선해 다소 실망했지만 운조루 유물전시관을 둘러보고는 이 고택의 역사적인 가치를 제대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곳이 동학농민혁명, 여순반란사건, 6.25전쟁 등 역사적인 큰 사건을 치르면서도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이웃에 대한 배려와 나눔 즉 타인능해의 정신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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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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