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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 소재 정병욱 가옥은 천재 시인 윤동주가 생전에 써서 남긴 자필 원고가 온전히 보존되었던 가옥입니다. 윤동주(1917~1945)는 1941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발간하려 하였으나 일제의 방해로 실패하자 이 원고를 친우인 정병욱(전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1922~1982)에게 맡겨 이곳에서 어렵게 보존해 오다가 광복 후 1948년 간행되어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집은 정병욱의 부친이 건립한 건물로 양조장과 주택을 겸용한 건축물입니다.
정병욱 가옥이 위치한 곳은 망덕산 남쪽자락의 섬진강변 먹거리타운이 있는 곳입니다. 망덕포구 앞쪽에는 배알도라는 작은 섬이 있고 망덕포구와 배알도간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딴 “별헤는다리”가 놓여져 있어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정병욱 가옥은 광양시 관광안내소 바로 옆에 있는데요. 밖에는 “시를 품어 빛을 전한 정병욱 가옥”이라는 홍보안내문이 사진과 함께 게시되어 있습니다. 윤동주와 정병욱의 연보도 있네요. 정병욱은 훗날 윤동주가 맡긴 필사본 《바람과 구름과 별과 시》(윤동주의 대표작 19편이 수록된 육필원고 시집)를 보관하다가 1944년 학병으로 끌려가기 전 어머니에게 이 원고를 소중히 보관해 달라고 당부했고, 그의 어머니는 일제 감시를 피해 마룻바닥을 뜯어 원고를 보존했답니다. 정병욱은 서울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윤동주의 시가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리도록 노력하는 등 윤동주를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인물입니다.(자료/다음백과)
가옥 안으로 들어가니 윤동주의 대표작인 서시(序詩) 육필원고와 정병욱 박사의 탄생 100주년 기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관리인인 듯한 분이 방문객에게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더군요.
참고로 서울 종로구 자하문 고개에는 민족시인 윤동주 문학관과 시인의 언덕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필자가 서울소재 윤동주 문학관 방문이야기를 꺼냈더니 자신들도 정기적으로 교류를 한다고 하더군요. 사실 광양에 와서 윤동주의 발자취를 조우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참고자료/시인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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