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령 철종이 즉위하기 전에 살았던 강화 용흥궁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소재 용흥궁(龍興宮)은 강화도령이라 불리던 조선의 25대왕 철종(哲宗, 재위 1849~1863)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거쳐하였던 잠저(暫邸)입니다.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는 초가였으나 철종이 왕위에 오른 이후 강화유수 정기세가 철종 4년(1853) 지금과 같은 건물을 짓고 용흥궁이라고 하였습니다.

 

원래 이 집은 강화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던 농사꾼 이원범의 집으로 보잘것없는 초라한 초가집이었지만 이원범이 철종으로 즉위하게 되고 신분이 평민에서 왕족으로 격상됨에 따라 이 초가집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기와집의 잠저를 지으면서 용흥궁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좁은 골목 안에 대문을 세우고 행랑채를 두고 있어 창덕궁 낙선재와 같이 소박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현존하는 건물은 내전 1동, 외전 1동, 별전 1동 등이며, 경내에는 철종이 살았던 옛 집임을 표시하는 비석과 비각이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로 진입하면 용흥궁 현판이 보이는데, 안으로 들어서면 소박한 기와집이 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명선차인회라는 간판도 보이더군요.

 

 

 

 

 

 

 

 

 

 

 

 

 

 

 

중간의 작은 문을 통과하면 기역자 한옥이 있고 그 옆에 비각이 있는데  비문의 글씨는 철종조잠저구기비(哲宗朝潛邸舊基碑)입니다. 비각 위쪽 계단을 오르면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아래쪽에서 용흥궁으로 진입하는 문이 있더군요. 그러고 보면 용흥궁 출입문은 두 개입니다.

 

 

 

 

 

비석의 글씨(철종조잠저구기비)

 

비각 위쪽 계단

 

 

 

 

 

 

 

 

용흥궁 정문 앞에는 만화로 그린 역사이야기길이 있고 강화도심의 주요관광지에 용흥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용흥궁 바로 앞 잔디광장은 용흥궁공원입니다.

 

 

용흥궁공원

 

 

 

 

 

 

길모퉁이에는 심도직물 기념굴뚝이 있는데 심도직물은 1947-2005년 운영되었던 국내굴지의 직물회사였습니다. 바로 옆에는 선원김선생순의비가 있는데 선원 김상용(1561-1637)은 조선 인조 때 문신으로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종묘를 모시고 강화도로 피난했으나 청군이 강화도를 함락하자 강화산성 남문루 위에서 화약을 쌓아놓고 불을 붙여 순국한 분으로 선생의 위국충절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해 건립한 순절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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