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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나들길 14코스(강화도령 첫사랑길)의 목적지는 철종외가입니다. 철종외가 바로 옆 강화군 선원면 냉정리에는 강화성당 냉정리공소가 있는데요. 공소(公所)는 교회본당보다 작아 본당 주임신부가 상주하지 않고 순회하는 구역의 천주교건축물을 말합니다. 공소에는 신부가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미사가 집전되지 못하며, 공소 교우들의 본당신부를 대리하는 공소회장(公所會長)을 중심으로 성찬의 전례가 빠진 미사형식의 공소예절(公所禮節)이 행하여집니다. 우리나라 천주교회의 첫 모습은 공소였으며, 한국천주교회 200년의 반 이상이 공소시대였으므로 천주교회의 모태가 바로 공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 냉정리공소도 아담한 건축물에 천주교 냉정공소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데 문이 잠겨 있어 내부를 살펴보지는 못했습니다. 공소 우측에는 성모마리아상이 모셔져 있네요.
그런데 냉정공소에서 필자의 이목을 끈 것은 화단에 피어 있는 화사한 맨드라미꽃입니다. 맨드라미는 비름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열대지역이 원산지이며, 관상식물로 전 세계 곳곳에서 널리 심고 있습니다. 곧게 자라는 줄기는 전체에 털이 없고 붉은색이 돌며, 꽃들이 무리 지어 피어 있는 생김새가 수탉 벼슬처럼 보여 흔히 계관화(鷄冠花)라고 부르기도 합니다.(자료/다음백과에서 발췌)
맨드라미의 어린잎은 나물로 먹기도 하며 한방에서 약재로 많이 쓰입니다. 맨드라미의 꽃말은 열정, 영생, 시들지 않은 사랑이라는군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맨드라미꽃을 보았지만 이처럼 화사하고 절정에 달한 꽃을 처음 보았기에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철종외가에 와서 맨드라미꽃을 만난 것은 이외의 소득입니다.
참고로 요즘은 전통적인 맨드라미 대신 촛불모양의 맨드라미꽃을 자주 보는데요. 7-9월에 피는 촛불맨드라미는 붉은색, 분홍색, 노란색, 하얀색 등 여러 가지 색상이 있지만 그중 붉은색의 꽃이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맨드라미가 닭벼슬을 닮아 자칫 징그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촛불맨드라미의 꽃은 아름답고 화려하기 때문에 관상용 식물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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