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인천 강화군 교동면 난정리 소재 난정해바라기정원은 난정저수지 일원 약 3만3천m² 부지에 조성된 해바라기 정원입니다. 이 해바라기 마을정원은 5년 전부터 이곳 난정리 거주 100여 명의 주민이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농사를 짓지 못하는 공유수면에 약 10만 그루나 되는 해바라기 밭을 조성한 것으로 초가을이면 해바라기들이 장관을 이루어 수도권 최대의 해바라기 명소로 자리매김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난정해바리기정원이 있는 교동도는 강화도의 북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강화도의 서쪽에 있는 석모도만큼 큰 섬입니다. 그간 이 섬에 가려면 강화도 창후리 선착장에서 교동도의 월선포선척장으로 운항하는 여객선을 이용해야 했지만 2014년부터 강화도-교동도를 이어주는 연육교인 교동대교(연장 3.44km)가 개통되어 이제는 매우 편리하게 섬을 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교동도는 서해안에 위치한 섬 중에서 북녘 땅과의 거리가 2.6km에 불과한 접경지역으로 민간인출입통제구역이어서 교동도 방문자는 교동대교 입구에서 해병대로부터 임시출입증을 교부받아야 합니다. 어떤 이는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차량번호인식시스템을 이용해 바로 출입이 된다고 했는데, 이번에 직접 승용차를 타고 가보니 신분증과 인적사항을 적어 제출하면 차량 비치용 임시출입증을 교부해주고 있어 약간의 불편은 감수해야합니다.
해바라기정원은 난정저수지 남쪽 끝에 자리 잡고 있는데, 난정저수지 제방 위에 해바라기정원을 알리는 대형 글씨를 입체적으로 제작해 세워 놓았더군요. 난정해바라기 축제는 9월 한 달간 개최됩니다. 정원의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에 영농조합법인인 난정1리추진위원회에서 1인당 2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어 기꺼이 지불하고는 안으로 들어섭니다.
먼저 솟대에 난정리 해바라기마을정원 글씨를 붙여 놓았군요. 솟대는 신앙의 대상으로 세우던 긴 대로서 민속 신앙을 목적으로 하거나 경사스러운 일을 기념하기 위해 세우기도 했기 때문에 해바라기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경사스러운 행사임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곳의 해바라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키가 큰 해바라기가 아니라 키가 작은 것입니다. 자료를 검색해 보니 키가 작은 해바라기는 두 종류가 있는 듯 한데, 하나는 키가 60-70cm 정도로 자라는 왜성 해바라기이고, 다른 하나는 화분에 키우는 미니해바라기입니다. 이곳에 식재된 해바라기는 모두 왜성 해바라기로군요. 왜성 해바라기는 바람이 불어도 잘 쓰러지지 않는 게 장점이랍니다. 필자가 방문한 날은 9월 7일(수)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남부지방을 할퀴고 빠져나간 다음 날입니다. 다행이 이곳의 해바라기는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더군요.
필자가 이곳에 도착한 시각은 9시가 조금 지나서인데 대형카메라를 든 전문가들 여러 명이 저마다 작품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필자도 한 때는 큰 카메라를 들고 다녔지만 이제는 그냥 똑딱이(자동카메라)로 만족합니다.
해바라기 단지에는 곳곳에 포토존을 설치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영원히 남을 즐거운 추억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정표도 잘 세워놓았군요.
저수지 둑에서 본 해바라기 군락지의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현재 해바라기가 만개한 상태인데 9월 한 달간 축제를 개최하는 것을 보면 꽃이 오랫동안 시들지 않겠지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교동도에서 멋진 추억을 쌓기 바랍니다.
☞ 단, 강화도로 진입하는 길목인 김포시 일원은 평소에도 주말 또는 공휴일에는 도로가 많이 막히므로 특히 추석연휴기간에 이곳을 찾는다면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입니다.
☞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하트(♡)를 눌러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반응형
'꽃과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첩홍매화와 박태기나무꽃 비교 (23) | 2023.04.14 |
---|---|
붉은 열매가 오랫동안 달려 있는 백량금 (27) | 2022.12.21 |
단풍보다 더 아름다운 피라칸사스 피라칸타 가로수 (16) | 2022.11.14 |
강화 볼음도 서도은행나무-800년을 버틴 거목의 위용 (25) | 2022.11.11 |
수탉벼슬을 닮아 계관화라 부르는 멋진 맨드라미꽃 (16) | 2022.09.14 |
수크령과 강아지풀 (18) | 2022.08.26 |
상사화와 꽃무릇, 공공기관에서도 잘 못 사용해! (21) | 2022.08.19 |
옥잠화, 곤봉처럼 생긴 꽃봉오리 (26) | 2022.08.12 |
삼복더위에 꽃을 피우는 여름꽃 모음 (15) | 2022.07.20 |
6월에 꽃을 피우는 초여름꽃 모음 (12) | 2022.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