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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은 안방에 편안하게 앉아서 세계의 명소들을 체험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양프로그램입니다. 각 방면에 걸쳐 다양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가 출연해 실시하는 해설을 따라가노라면 실제로 해외여행을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2024년 5월 하순(2024. 5. 20∼5. 23)에는 “세계테마기행, 캠핑카 타고 남아프리카 대탐험”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가이드(안내)는 캠핑카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는 정기현 여행가입니다.
[1] 대장정의 시작, 국경을 넘다
첫 여정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시작합니다. 남아공의 국토면적은 한반도의 약 5.5배, 인구는 6,044만 명, 입법수도는 케이프타운입니다. 케이프타운은 아프리카의 관문도시로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를 가지고 있어 유럽인이 즐겨 찾는 휴양지이기도 합니다. 이곳 테이블 마운틴 국립공원의 테이블산과 희망봉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지정된 명소입니다. 볼더스 비치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한 펭귄 서식지이지요.
이제 케이프타운을 떠나 1번국도를 달리며 세자매봉을 만납니다. 킴벌리는 남아공 서부의 채굴 및 가공업 중심도시로 한 때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산지였습니다. 빅홀은 다이아몬드 채굴광산으로 깊이 240m, 폭 463m, 둘레 1.6km의 대형 구멍으로 채굴을 하면서 물이 차올라 채굴을 중단했답니다. 빅홀 박물관에는 이곳에서 채굴한 보석들(모조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제 남아공 국경을 넘어 보츠와나로 입국합니다. 보츠와나의 국토면적은 한반도의 약 2.6배, 인구는 245만 명, 수도는 가보로네입니다. 도로를 달리며 소떼, 타조, 얼룩말, 코끼리 등을 만났는데 사파리를 방불케 하는군요. 나타지역 캠핑장에서 1박하고 다음 날 타나조류보호구역으로 갔지만 몇 년 째 가뭄으로 물이 마른 소금호수로 변해 버렸습니다. 5년 전에는 이곳에 플라밍고가 많았지만 지금은 메마른 땅이 되고 말았습니다.
[2] 통가족의 바다, 카리바
짐바브웨의 국토면적은 한반도의 약 1.8배, 인구는 1,710만 명, 수도는 하라레입니다. 도로를 달리며 야생의 코끼리 가족과 물소 떼를 만난 후 잠베지강에 도착합니다. 잠베지강은 아프리카에서 4번째로 긴 강으로 인도양으로 흐릅니다. 카리바댐 건설로 생긴 카리바 호수는 짐바브웨와 잠비아에 걸쳐 있는 아프리카 최대의 인공호수로 제주도 면적의 3배에 달해 내륙의 바다와 같은 호수입니다. 호숫가에서 직접 내린 커피잔을 들고 캠핑카 지붕에 올라 거대한 호수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맛은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황홀한 일몰은 엄청난 낭만의 보너스이지요.
마테레레 마을은 현지인인 통가족이 사는 오지마을로 통가족은 잠베지강 연안에서 사는 부족입니다. 이들은 물고기를 잡아 팔거나 주식으로 먹는데, 조업은 그물을 던져 몰아가는 방식입니다. 그물에 많은 물고기들이 잡히자 마을 주민들은 잔치분위기입니다. 잡은 물고기는 마을 주민들에게 똑 같이 분배한다는군요. 주민들은 냉장고가 없어 잡은 물고기를 소금에 절여 말리거나 훈제를 합니다. 이날은 손님접대를 위해 염소 2마리를 잡아 푹 삶았는데, 염소고기는 특별한 날에만 먹는 특식이랍니다.
[3] 인생에 한번은, 빅토리아 폭포
잠비아의 국토면적은 한반도의 3.4배, 인구는 2,114만 명, 수도는 루사카입니다. 잠비아 남동부의 리빙스턴은 빅토리아 폭포관광의 중심지입니다. 잠비아에서 빅토리아 폭포다리를 건너면 짐바브웨입니다. 빅토리아 폭포는 짐바브웨와 잠비아에 걸쳐 있는 데 나이아가라 및 이과수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로 길이는 1,767.m, 최대 낙차는 108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폭포입니다. 폭포를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찍는 이들의 행복한 표정은 압권입니다.
이 폭포는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빅토리아 폭포의 웅장함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는데요. 물보라로 변한 폭포의 비를 맞으며 걸으니 정말 시원합니다. 마지막 포인트까지 오느라 옷은 모두 젖었지만 기분은 정말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자연이 만든 경이로운 인류자연유산(유네스코)입니다.
빅토리아 폭포 철교 위에 마련된 번지점프대에서 뛰어 내리는 것은 모험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꼭 도전해보고 싶은 이벤트입니다. 높이가 111m에 달하는 이곳은 세계 3대 번지점프성지라고 합니다. 안전요원의 한국어가 유창하네요. 다른 하나의 모험은 폭포가장자리의 풀(pool)에서 수영을 하는 것인데, 하늘에는 반달 같은 무지개가 떠 있군요. 가이드가 손으로 잡은 다리를 놓아버리면 체험자는 그냥 물귀신이 되고 말 것입니다.
황게국립공원은 야생동물들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자를 보호하는 고아원에서 흰 사자와 함께 걷습니다. 이곳 사자도 걷기를 좋아한다는군요. 야생성이 생기기 전인 2살 이하의 사자만 가능합니다. 사자와 걸으며 손으로 엉덩이 부문을 쓰다듬으며 꼬리도 만져보지만 사자가 가만히 있는 게 참으로 신기한 체험입니다. 돌연변이로 태어난 흰 색 사자는 야생에서 다른 동물들의 눈에 잘 띄어 위장하기 어려워 공격을 많이 받아 개체수가 감소한답니다. 이곳의 목표는 이들 사자들을 야생의 세계로 돌려보내는 것이랍니다.
바토카협곡은 잠베지강이 만든 협곡으로 이곳에 토착민인 토칼레야족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빅토리아 폭포를 신성시하는 부족입니다. 물동이의 물을 머리에 이고 나르는 모습이 우리의 선조들을 닮았습니다. 주민들은 공동으로 염소를 길러 아이들의 교육비 등에 사용합니다.
[4] 와일드 오카방고
간지는 보츠와나 칼라하리 사막의 도시로 이곳 사막에 부시먼족이 살고 있습니다. 부시먼족은 수렵채집을 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족입니다. 여성들은 숲에서 식용식물과 약초를 채집하며, 천연염색 뿌리를 찾아 가죽을 물들이면 가죽의 부식을 막고 방수까지 가능하답니다. 남성들은 활쏘기와 창던지기로 수렵을 합니다. 다만 지금은 동물보호차원에서 수렵이 금지되어 있답니다.
마운은 보츠와나 제5의 도시로 오카방고 삼각주의 관문 겸 관광도시입니다. 헬기를 타고 40분 동안 세계 최대의 내륙삼각주인 오카방고 삼각주를 돌아봅니다. 이곳은 동물의 천국인 거대한 습지를 형성해 동물들의 안식처입니다. 보츠와나 전통 나무배를 타고 하마, 코끼리를 만난 후 섬에 하선해 도보로 사파리 투어를 시작합니다. 산처럼 지은 개미집을 만났지만 현재 이곳은 몇 년째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동물들을 거의 볼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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