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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일연속극 <바람불어 좋은 날>의 장정남(강인덕 분) 가족은 한마디로 매우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녀들의 이름부터 특이합니다. 장남은 장대한(진이한 분), 차남은 장민국 (이현진 분), 딸은 장만세(서효림 분), 그리고 대한의 아들은 장독립(강한별 분)입니다. 제가 왜 이름이 재미있다고 하였는지 감을 잡았지요? 이들 자녀들의 이름을 붙이면 "대한.민국.만세.독립"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드라마의 제1주인공 권오복(김소은 분)은 이 집 자녀들과 벌써 실타래처럼 얽히고 있습니다. 오복은 상경하자마자 한강에서 민국의 자살소동에 합세하였고, 대한과는 호텔과 경찰서까지 함께 갔으며, 대한의 아들인 독립에게는 떡볶이 누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장대한은 좋은 학교 나와 대기업인 웰빙유업에서 잘 나가는 팀장이지만 장민국은 고독한 발명가입니다. 그는 언제든 자신의 발명이 성공하기만 하면 가족들의 눈총을 벗어나 가족 모두를 행복하게 해줄 꿈을 가지고 있는 순진한 청년입니다.

이날도 그는 밤잠을 설쳐가며 새로운 발명품에 대한 최종 모의실험을 실시합니다. 이게 성공하면 틀림없이 대박일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 가족이 깊은 잠에 빠진 고요한 새벽, 마당에서 울려 퍼진 폭발음은 그를 또 다시 집안의 천덕꾸러기로 만들었습니다.


                           고독한 발명가 장민국


그는 동업자인 하솔지의 사업장으로 가서 권오복을 만나 매우 시무룩한 표정입니다. 믿었던 실험이 실패했다고 말합니다. 오복은 발명은 또 하면 된다며 힘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성공할 때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며 "포기는 배추를 셈할 때만 사용하라"고 합니다.





명랑소녀 오복은 기분이 꿀꿀할 때는 분위기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민국과 함께 백화점으로 갑니다. 고급남성복 집에서 오복은 민국에게 최고급의상을 마음대로 골라 입어보라고 권합니다. 옷이 날개라는 말은 빈말이 아닙니다. 평소 다소 소심하게 보이던 민국은 패션모델 같은 멋진 남성으로 변해 활짝 웃습니다. 종업원도 비싼 옷을 팔게 되었다고 흐뭇한 표정입니다.









그런데 종업원이 그만 말실수를 합니다. 민국을 오복의 삼촌으로 부른 것입니다. 옷을 많이 입어보긴 했는데 하나도 구입하지 않고 어떻게 나오나 내심 고민했던 오복은 어째서 민국이 자신의 삼촌이냐며 민국은 오빠라고 화를 내면서 그냥 나옵니다. 종업원은 자신의 말실수를 안타까워합니다. 둘은 자동 안마기에서 몸을 풀고는 음식코너로 가서 시식용 음식으로 배우 채웁니다. 





오복과 민국은 그냥 아는 사이일 뿐입니다. 민국은 한강의 자살소동 현장에서 오복을 만난 후 갈 곳 없는 그녀를 자기의 사업파트너인 하솔지(정다영 분)의 집으로 데리고 갔고, 이게 인연이 되어 오복은 현재 솔지와 함께 머물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민국을 그냥 오빠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아는 오빠"입니다. 붙임성 있고 재주 많은 오복은 솔지의 인터넷 의류판매사업을 도우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오복에게는 고향오빠인 최기철이 있는데 그는 솔지의 납품회사 사장입니다. 그러나 최기철은 오복에게 그냥 "고향오빠"일 뿐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복에게는 오빠가 둘이군요.

☞ 오늘은 설 명절입니다. 즐거운 명절 연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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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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