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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서울 서초구 양재천 벚꽃길이라고 하면 양재천변에 있는 벚꽃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양재천변에도 화사한 벚꽃길이 있지만 양재지역에서 가장 화려한 벚꽃길은 양재천변이 아니라 강남대로와 양재 시민의 숲(정식명칭은 매헌시민의 숲) 사이를 흐르는 여의천변입니다. 여의천의 북쪽 매헌교(또는 여의1교)에서 남쪽의 여의교에 이르는 구간이 가장 멋진 벚꽃군락지입니다.
여의천(如意川)은 청계산에서 발원해 서초구 신원동 및 양재동을 거쳐 양재천으로 흘러들어가는 개울인데, 여의라는 이름 때문에 자꾸만 여의도(汝矣島)가 생각나지만 한자표기로는 분명이 다른 이름입니다.
신분당선 양재시민의 숲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벚꽃군락지가 보이는 데, 여기서 여의교를 건너기 전 여의천 변에는 벚꽃을 감상하러 나온 시민들의 물결을 볼 수 있으며 바로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여의교를 건너자 매헌시민의 숲(구 양재시민의 숲)을 알리는 입체글씨가 있는데 이쪽에서 남쪽을 보면 AT센터(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가 보이고 여의천 양쪽 제방에 늘어선 벚꽃군락지도 잘 보입니다. 실제 매헌시민의 숲에는 벚나무가 거의 보이지 아니합니다.
제방을 내려서서 둔치쪽 보행자 및 자전거 전용도로를 걸으면서 바라보는 여의천 양쪽의 벚꽃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이러한 풍경은 서울 벚꽃 1번지라는 여의도와 석촌호수, 남산순환로 등의 벚꽃과도 견줄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북쪽으로 여의1교에 다다를수록 양쪽으로 늘어선 벚꽃행렬과 이를 보려고 몰려든 인파가 어우러진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입니다.
여의1교를 건너 이제는 남쪽으로 걷습니다. 방금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본 모습과는 사뭇 달라보입니다. 되돌아보면 다른 각도에서 여의1교를 볼 수 있군요. 남쪽으로는 여의교 뒤로 청계산(618m)의 모습이 우뚝합니다.
이젠 북쪽의 여의1교로 되돌아가 둔치 대신 둑방길을 따라 남하합니다. 벚꽃나무 아래를 걸으며 오후의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맞은편에서 워낙 많은 사람들이 걸어와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가 어려울 지경이네요.
수도권에서만 55년 이상 거주했으나 이곳 여의천변의 벚꽃을 감상하려고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렇지만 이곳은 처음 방문할 경우 탄성이 저절로 터지는 그런 벚꽃 명소입니다.(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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