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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2대교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3개 코스 1,804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신안 29코스는 증도면 증동리 증도관광안내소에서 출발해 증도대교와 사옥대교 및 신안갯벌타운을 거쳐 지도읍 감정리 점암선착장에 이르는 17km의 도보길입니다. 이번 코스는 자연이 고스란히 보존된 증도에서 갯벌과 광활한 염전을 즐길 수 있는 데, 증도를 육지로 이어주는 증도대교, 수산시장과 신안군 수협어판장이 있는 송도항을 만납니다.

 

 

 

 

29코스 출발지는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증도관광안내소입니다. 증도대교 남단의 안내소 옆에는 서해랑길 29코스 지도가 있습니다. 여기서 북쪽의 증도대교로 갑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갯벌에는 염생식물인 칠면초가 점차 붉은 색을 띠기 시작하네요. 증도대교의 상판 아취는 그 모양과 색상이 서울한강을 가로지르는 방화대교와 유사합니다.

증도관광안내소

 

 

붉은 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갯벌의 칠면초

 

증도대교

 

 

증도대교 상판 아취

 

 

 

 

 

증도대교를 건너면 사옥도인데 탄동2교에서 좌측 교각 밑 계단을 내려와 삼거리에서 광주와 목포 그리고 무안 지도읍 방면으로 직진하다가 일출염천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농기계를 이용해 모내기를 하는 모습이 현대화된 영농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군요. 수로를 건너 북상하다가 다시 우측으로 방향전환을 합니다.

삼거리에서 지도읍방면으로 직진

 

규모가 큰 일출염전

 

농기계로 모내기를 하는 농부

 

수로

 

수로를 따라 북상하는 모습

 

 

 

 

 

공사중인 도로를 통과해 동쪽으로 가다가 잠시 후 남하하는데 이곳에는 태양광발전 패널과 규모가 큰 염전이 보입니다. 서해랑길은 염전지대를 디귿자(ㄷ) 모양으로 돌아 다시 북상하는데 길섶에는 소금의 결정체도 보이고, 문이 열린 소금창고에는 소금밭에서 옮긴 소금도 있습니다. 소금창고 앞에는 일광염전에서 채취한 소금포대를 쌓아놓았군요. 이곳은 지도읍 탄동2리의 내도마을입니다.

공사중인 도로

 

태양광발전

 

일광염전의 소금결정체

 

일광염전

 

소금창고의 소금

 

일광염전의 신안천연염

 

탄동2리 내도마을

 

 

 

 

 

화사하게 피어 있는 낮달맞이꽃을 보며 탄동2리 하탑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나 사옥대교에 오르면 그 아래로 천착장이 있습니다. 솔섬(송도)과 사옥도를 이어주는 사옥대교는 교량은 길지만 교량 위 시설물이 없는 평범한 다리여서 밋밋해 보이는군요. 북서쪽으로는 목적지인 임자2대교가 아련하게 보입니다.

낮달맞이꽃

 

탄동2리 하탑마을

 

사옥대교에서 내려다 본 선착장

 

사옥대교

 

멀리 보이는 목적지의 임자2대교

 

 

 

 

사옥대교 좌측에 송도항이 있는데, 송도항에는 수산시장과 신안군 수협어판장이 있으며, 인근에는 수산물유통센터가 자리하고 있어 제철 민어회 등 맛좋은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사옥대교를 건너 우측으로 돌아 사옥대교 교각 밑을 빠져 나오면 신안군수협 송도위판장인데, 이곳에서 생산된 맛있는 젓갈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처럼 냄새가 향긋한 젓갈은 처음 경험했습니다.

송도항

 

 

방금 건너온 사옥대교

 

송도위판장의 젓갈

 

 

 

 

 

수산물유통센터 앞에는 많은 차량들이 주차를 하고 있어 이곳의 인기를 실감합니다. 805번 지방도로(지도중도로) 합류점에 있는 물고기 조형물을 뒤로하고 도로를 따라 가면서 송도교를 건넙니다. 길섶에는 수확한 양파가 그대로 밭에 있네요. 송도교에서 우측으로 보면 신안젓갈타운이 보입니다. 신안젓갈타운은 서해랑길 25코스와 26코스의 기종점이어서 낯이 익습니다.

송도 수산물 유통센터

 

삼거리 갈림길의 물고기 조형물

 

양파밭

 

신안젖갈타운

 

 

 

 

 

송도교를 건너 좌측 해안가를 북상합니다. 우측 산기슭에 지명고가 보이네요. 갯벌의 염생식물은 상당이 붉습니다. 해안방조제 둑길로 이어지던 길은 잠시 후 내륙으로 방향을 바꾸어 제비굴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버스 정류장을 지나갑니다. 산뜻해 보이는 버스정류장은 최신식 스마트정류장인듯 합니다. 주변에는 단호박도 주렁주렁 매달릴 채비를 하고 있고, 선인장도 꽃을 피워 길손을 기쁘게 해줍니다.

좌측 해안가로 북상하는 길

 

지명고

 

해안방조제 둑길

 

갯벌의 염생식물

 

모내기 논

 

최신식 버스정류장

 

단호박밭

 

선인장 꽃

 

 

 

 

 

길섶의 띠꽃도, 수확을 기다리는 밀밭도 초여름풍경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로에 걸린 감정1교를 건너 조비경노당을 지나갑니다. 조비버스정류장과 배수갑문을 뒤로하면 아까 먼발치에서 보았던 임자2대교가 바로 눈앞에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남쪽으로 대형크레인이 보이는 곳은 지도를 찾아보니 신안지도농공단지라고만 표기되어 있어 조선소인지의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띠꽃

 

밀밭

 

 

감정1교가 걸린 수로

 

조비경노당

 

배수갑문

 

임자2대교

 

 

용도를 알 수 없는 대형 크레인

 

 

 

 

 

신안군 지도와 임자도를 잇는 임자대교는 두 개의 다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도와 임자도 사이에는 작은 섬 수도가 있습니다. 지도와 수도를 잇은 임자2대교는 길이가 1,135m이며, 수도와 임자도를 잇은 임자1대교는 길이가 750m에 달합니다. 두 다리는 신안군의 12번째 다리로 2년 전 개통했는데, 붉은 색으로 단장한 임자2대교는 특히 주변경관과 잘 어울립니다.

임자2대교

 

 

 

 

 

 

갯벌이 보이는 방조제길을 걸어가면서 임자2대교 교각 밑을 통과하면 목적지인 점암항(선착장)입니다. 신안군 지도읍 감정리 소재 점암항은 매우 소규모의 어항 같습니다. 우리가 잠시 머무르는 동안 이곳에 입항한 여객선에서 내리는 승객은 하나도 없고 단지 작은 트럭 1대가 배로 오르는 것만 목격했으니까요. 화장실 옆에 서해랑길 30코스 안내지도가 있습니다.

뒤돌아본 임자2대교

 

점암항

 

 

 

서해랑길 신안 30코스 안내지도

 

 

 

 

 

오늘 16.7km를 걷는데 4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중부지방에는 곳에 따라 비 예보가 있었지만 신안지방은 날씨가 맑았고 특히 공기가 깨끗해 숨쉬기가 참 편했습니다. 증도에서 사옥도와 송도를 거쳐 신안갯벌타운으로 오는 길은 지난번 내려갔던 길을 코스를 조금 달리해 다시 올라왔기 때문에 복습하는 기분이었고 막판에 임자2대교를 보면서 걷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습니다.

 

 

 

《서해랑길 신안 29코스 개요》

 

▲ 일자 : 2023년 6월 10일 (토)

▲ 코스 : 증도관광안내소-증도대교-송도항-송도교(신안젓갈타운)-조비경노당-임자2대교(동단)-점암항

▲ 거리 : 16.7km

▲ 시간 : 4시간 5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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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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