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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2호방조제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3개 코스 1,804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15코스는 전남 해남군 화원면 월효리 당포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해 금호방조제(1호, 2호)를 지나 달도교차로에 이르는 13.6km의 도보길로서, 이 코스에서는 금호호를 형성하는 금호1호 및 2호 방조제를 만납니다.

서해랑길 해남.영암구간 지도

 

 

 

 

서해랑길 15코스의 출발지는 해남군 화원면 월효리 당포버스정류장입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 산악회 회원들은 우비를 챙깁니다. 서해랑길 공식지도에는 그 전 임시노선이 표기된 채로 있군요. 관계당국은 조속히 확정된 노선으로 변경해야 할 것입니다. 77번 국도가 지나가는 버스정류장에서 좌측 대한조선 방면으로 몇 걸음 걷다가 동남쪽 소로로 진입해 수로를 가로질러 월하마을로 갑니다.

당포버스정류장

 

서해랑길 15코스 지도

 

수로

 

월하마을 가는 길

 

 

 

 

 

길섶에는 밀과 양배추가 잘 자라고 있군요. 월하마을회관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돌아 남쪽으로 진행합니다. 비닐하우스를 지나 도착한 77번 국도변에는 월하마을 표석이 놓여 있습니다. 국도변에는 유채꽃이 피어 있어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분위기 속에서도 발걸음은 다소 가볍습니다.

밀밭

 

양배추밭

 

월하마을

 

우측으로 가는 길

 

월하마을표석에서 뒤돌아본 모습

 

유채꽃

 

 

 

 

 

수동마을을 지난 후 도로변에 피어 있는 등나무꽃을 감상하노라면 어느 새 고갯마루입니다. 이곳에는 화원면사무소 5.9km 이정표가 보이는데 여기서 77번 국도를 벗어나 좌측 11시 방면의 마을길로 진입합니다. 단 이곳은 상당히 애매한 위치이므로 길을 걷는 이들은 지도를 보면서 현 위치를 잘 파악하기 바랍니다.

수동마을 표석

 

등나무

 

서해랑길 공식 이정표

 

 

 

 

 

큰나무 한그루가 당당하게 서 있는 비포장길을 걷습니다. 안개비가 내리는 산야에는 안개구름이 잔뜩 끼어 있군요. 마산리 마천마을로 들어서니 정자 옆에 “신한국의 표상 사랑의 마천마을”이라는 대형표석이 세워져 있는데, 신한국이라는 표현은 김영삼 대통령 시절의 정책구호여서 당시를 회상해 봅니다. 마을표석 옆에는 위령비와 서정시인 박성룡의 고향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보이네요.

큰나무

 

 

안개비 내리는 마천마을

 

마을표석과 정자

 

서정시인 박성룡 안내문

 

 

 

 

 

보리밭과 마산저수지를 지나니 담배재배밭이 있고 비닐하우스에는 호박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저상마을표석과 등대주유소를 지나면 한옥민박인 “자연과 사람들”이 있는데 도자기와 수석 및 나무꾼 같은 각종 조형물을 비치해둔 게 매우 이색적입니다.

보리밭

 

마산저수지

 

담배밭(우산 끝이 카메라에 잡혔군요)

 

비닐하우스 호박

 

저상마을 표석

 

자연과 사람들

 

 

 

 

 

 

별암선착장이 있는 곳에서 남쪽의 금호방조제로 갑니다. 금호방조제는 영암군 삼호읍과 해남군 화원면을 연결하는 방조제로 농경지와 수자원 확보를 위해 1996년에 완성된 길이 4.3km의 방조제로 정식명칭은 “영암 금호 방조제”입니다. 배수갑문 쪽으로 가면서 뒤돌아보니 지령산(294m)이 우뚝하군요. 배수갑문을 지나면 금호1교차로 우측에 금호호를 알리는 대형표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별암선착장

 

금호1호방조제

 

뒤돌아본 지령산

 

배수갑문

 

뒤돌아본 배수갑문

 

금호호

 

 

 

 

 

금호1교차로에서 잠시 우측의 숲길로 들어섰다가 상가사이로 들어갑니다. 나지막한 고갯마루를 넘어가려는데 길섶의 현지 주민 한분(여성)이 지나가는 일행에게 “배낭의 모양새를 보니 고사리 참 많이 딴 것 같다”는 말을 건넵니다. 약간 빈정거리는 말투로 들려 필자는 주민에게 다가가서 고사리가 있는지 배낭을 열어보라고 했더니 “내가 왜 열어봐요?”라고 하면서 거절하더군요. 나중에 목적지에 도착하니 거의 모든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서 박장대소했습니다. 사실 비가 내려 우산을 쓴 채 걷기도 힘든 판에 고사리를 채취할 정신은 없었거든요.

숲길

 

상가사이로 가는 길

 

비가 내리는 길

 

 

 

 

 

금호저수지 앞 산이서초등학교 금호분교(폐교)를 지나갑니다. 금호여자경노당이 보이기에 현지 주민에게 “왜 여자경노당”이냐고 물었더니 옆에 남자경노당도 있다고 하네요. 노인이 워낙 많아 남녀를 분리했다는 대답입니다. 금호보건소와 금호교회를 지나가는 데 길섶에는 구절초를 닮은 하얀 마가렛이 피어 있는 모습입니다.

금호분교(폐교)

 

금호여자경노당

 

금호교회

 

마가렛

 

 

 

 

 

금호2교차로에는 금호마을을 알리는 표석이 세워져 있군요. 금호2호방조제에 오르니 비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어찌나 강한 바람이 부는지 우산을 쓰고 몸을 가누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뒤돌아보니 아까 금호1호방조제에서 보았던 지령산이 잘 보입니다. 잠시 차도 옆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방조제로 오릅니다. 배수갑문을 지나니 목적지인 달도교차로입니다. 달도교차로 옆에는 서해랑길 해남.영암 16코스 지도가 있는데 이 지도에는 새로운 노선이 잘 표현되어 있네요. 인근에는 SOLASEADO라는 영문입체글씨가 세워져 있는 데, 이는 영암해남에 조성중인 기업도시를 말합니다.

금호2교차로

 

금호마을 표석

 

금호2방조제

 

아까 만났던 지령산

 

차도 옆으로 내려서는 길

 

다시 오른 방조제

 

배수갑문

 

달도교차로

 

서해랑길 해남.영암 16코스 지도

 

솔라시도(SOLASEADO)

 

 

 

 

 

오늘 14km를 걷는데 약 3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거리에 비해 시간이 단축된 것은 오르내림이 거의 없었고 비가 내려 중간에 쉴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단 서해랑길 공식 홈페이지(두루누비)에 15코스의 종점은 달리 표기되어 있는데, 지도상으로는 이곳 달도교차로를 종점으로 적은 반면, 설명문에는 산이교 북단의 광장교차로(영암금호방조제 준공기념탑 있는 곳)를 목적지로 기록하고 있음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서해랑길 해남 15코스 개요》

 

▲ 일자 : 2023년 4월 29일 (토)

▲ 코스 : 당포버스정류장-월하마을-수동마을-마천마을-저상마을-별암선착장-금호1호 반조제-배수갑문-금호1교차로-금호보건소-금호2교차로-금호2호 방조제-배수갑문-달도교차로

▲ 거리 : 14km

▲ 시간 : 3시간 1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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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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