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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호 남단에서 본 산이교

 

솔라시도 대교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3개 코스 1,804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해남 영암구간지도

 

 

 

 

 

서해랑길 16코스는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달도교차로에서 출발해 영암군 삼호읍 산호리 세한대학교 영암캠퍼스에 이르는 16.2km의 도보길로서, 이 코스에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영암호를 따라 걷으며, 솔라시도대교를 건넙니다. 2022년 말 솔라시도대교의 준공으로 임시노선에서 이쪽으로 정식노선(서해랑길 17-18코스)이 확정되었습니다.

 

 

 

 

서해랑길 16코스의 출발지는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달도교차로입니다. 교차로에는 솔라시도(SOLARSEADO)라는 영문글씨가 세워져 있는데, 이는 영암해남에 조성중인 기업도시를 말합니다. 솔라시도는 음악에서 음계의 높은 음자리인 “솔라시도”와 같은 소리 값으로 태양을 뜻하는 솔라(solar)와 바다를 뜻하는 시(sea)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여유로운 삶이 만들어지는 활력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군요.

달도교차로

 

솔라시도 영문글씨

 

 

 

 

 

서해랑길 16코스 안내지도가 있는 곳에서 방향표시(적색)는 우측으로 가도록 되어 있어 이쪽으로 걷기 시작했는데 이곳 지도와 두루누비의 16코스 따라가기는 좌측 49번 지방도로(관광레저로)를 따라 산이교 남단으로 가도록 되어 있어 “길을 잘못 들었다”는 메시지가 계속 반복됩니다. 그렇지만 어느 방량으로 가든 잠시 후 영암호 남단의 호반길로 이어져 산이교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서해랑길 16코스 안내지도(지도상으로는 좌측, 그 아래 방향표시기는 우측으로 진행토록 표기)

 

 

 

 

 

 

잠시 후 솔라시도 기업도시동 이정표에 의거 좌측으로 진입해 직진하면서 서해랑길 리본이 걸려 있는 길을 걷노라면 영암호 남단에 도착하고 배수갑문을 겸하고 있는 산이교의 특이한 모습이 시야 가득 들어옵니다.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소재 산이교는 해남광장휴게소(영암금호방조제준공기념탑)에서 달도교차로를 이어주는 교량입니다. 배수갑문에 놓인 산이교는 외관이 상당히 특이하게 생겼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해 봐도 구체적인 자료가 없네요.

좌측 진입로 입구

 

서해랑길 리본이 걸려 있는 길

 

산이교

 

 

 

 

 

이제부터 길은 영암호 남단으로 이어집니다. 해남군 화원면과 영암군 삼호면의 경계에 위치한 영암호는 영암금호방조제가 준공(1996)되면서 만들어진 대규모 호수입니다. 영암금호방조제는 4.3km의 바다를 막는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여의도 면적의 약 24배에 이르는 간척지가 농경지와 공업용지로 활용되고, 풍부한 농업 및 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암호는 먹이가 풍부한 개펄과 넓은 수면 그리고 따뜻한 기온으로 철새들의 이동통로이자 중간 기착지로서 34종의 겨울철새가 서식하고 있는 철새도래지이기도 합니다.

영암호 남단을 따가 걷는 길

 

바다처럼 보이는 영암호

 

 

 

 

 

길을 가면서 뒤돌아보면 산이교가 점점 멀어져가는 가운데 산이교 북단 해남광장 휴게소의 영암금호방조제 준공기념탐이 아스라이 보입니다. 산이교 우측 뒤로 현대삼호중공업의 조선소가 당당하게 위용을 자랑하는군요. 작은 동산을 지나가는데 길섶에는 찔레꽃이 무리를 지어 피어 있습니다. 이제부터 멀리 가야할 솔라시도대교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줌으로 당겨도 희미하게 보일 뿐입니다.

점점 멀어져 가는 산이교

 

해남광장휴게소의 영암금호방조제준공기념탑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

 

작은 동산

 

찔레꽃

 

줌으로 당겨본 솔라시도대교

 

 

 

 

 

남쪽으로 이어진 자연수로를 돌아 다시 영암호반으로 나옵니다. 길목에는 태양광발전용 패널도 있더군요. 영암호반에서 북쪽의 호반을 보니 거대한 시설물이 보이는데 아마도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일 것입니다. 이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자동차경주장으로서 국제적인 장거리 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리는 “포뮬러원 그랑프리 경주장”으로 속도제한이 없다고 하는데, 지리적인 위치가 너무 오지인 한반도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운영에 어려움은 없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쪽으로 이어진 자연수로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영암호반을 따라 동쪽으로 가는 길

 

 

 

 

 

길목에는 얼핏 보면 난쟁이 억새 같은 작은 식물이 무리를 지어 피어 있는데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이를 “띠”라고 부르며 어린 새순을 “삘기”라고 한답니다. 사실 식물의 이름치고는 정말 독특하군요. 띠는 외떡잎식물인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동아시아의 온대지방에 분포한답니다. 흰색의 꽃은 5~6월에 줄기 끝에서 길이가 20cm에 달하는 수상꽃차례(흔히 이삭이라고 부름)로 핀다는군요(자료/다음백과에서 발췌인용). 띠꽃 뒤로 가야할 솔라사도대교가 상당히 가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띠꽃 뒤로 보이는 솔라시도대교

 

 

 

 

 

두 번째 남쪽으로 이어진 수로를 돌아 호반으로 다시 나옵니다. 솔라시도 대교를 바라보면서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교량의 남단입니다. 솔라시도대교(2022년 말 준공)는 해남군 산이면 덕송리와 영암군 삼호읍 서호리를 있는 영암호에 걸린 왕복 4차선 횡단교로 교량의 길이는 2.2km입니다. 그런데 이 대교는 교량하부 양쪽에 보행로와 자전거전용도로를 조성해 행인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설계를 했네요. 다만 일직선의 디귿자(ㄷ)형 공간을 걸으려니 매우 단조로우면서도 지루합니다.

수로를 돌아가는 길

 

 

 

 

 

대교 남단에서 북으로 본 보행자.자전거 전용도로

 

보행자 자전거 전용도로

 

디귿자형 공간을 걷는 길

 

 

 

 

 

다리 중간에는 2개의 상판아취구조물이 있는 공간인데 이쪽에 있는 전망대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더군요. 다만 다리의 구조물을 일부나마 볼 수 있어 정말 설계가 멋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간지역을 지나면 다시 교량 양쪽의 보도(자전거 전용포함)로 이어지다가 교량 북단에 도착합니다. 북단에는 솔라시도 영문글씨와 교량안내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교량 중간부문 시설물

 

중앙광장(전망대 있는 곳)

 

문이 닫힌 전망대 가는 길

 

 

 

솔라시도 대교 북단에서 남쪽으로 본 모습

 

 

솔라시도 대교 안내시설물

 

 

 

 

 

대교를 건너 북쪽으로 이이진 수로를 따라 갑니다. 건설중인 교량을 지나면 우측에는 대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있는데 한국농어촌공사 영암지사에서 운영하는 발전소라서 다소 놀랐습니다. 농어촌공사에서 이런 사업을 할 줄은 몰랐거든요. 수로 맞은편에는 탐조대처럼 보이는 구조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영암호는 유명한 겨울 철새 도래지이기에 탐조대는 필수시설이겠지요.

건설중인 교량

 

 

 

수로 맞은편 탐조대

 

 

 

 

 

공도1교에는 대형배수갑문이 있는데 그 옆에는 전망대처럼 보이는 높은 탑이 우뚝합니다. 공도1를 건너면 공도2교인데 이곳의 배수갑문은 상하로 여닫는 공도1교의 배수갑문과는 달리 좌우로 여닫도록 설계되어 수문의 행태가 바다와 수평을 이루는 형국입니다. 공도2교에서 수로를 따라 북동쪽으로 가면 세한교 옆 대불교차로에 목적지인 세한대학교 영암캠퍼스 정문인데 이곳에 서해랑길 17코스 안내지도가 있습니다.

공도1교 배수갑문과 타워

 

공도1교 옆 타워

 

공도1교 배수갑문

 

공도1교 배수갑문과 타워

 

공도2교의 배수갑문

 

공도2교

 

세한대학교 영암캠퍼스

 

세한대학교 영암캠퍼스 정문

 

서해랑길 17코스 안내도

 

 

 

 

 

 

오늘 16km 남짓 걷는데 4시간 가량 걸렸습니다. 영암호 남단과 솔라시도대교 하부구조물의 보행자 전용로를 걷는 게 다소 지루했지만 산이교배수갑문을 가까이에서 보았고 솔라시도대교의 하부구조물을 걸으며 참 설계를 잘 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솔라시도대교의 아취형 구조물의 색상을 서울 방화대교 또는 신안 증도대교처럼 멀리서도 눈에 잘 뜨이는 색을 선택했다면 사진을 찍는 입장에서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서해랑길 해남 16코스 개요》

 

▲ 일자 : 2023년 5월 13일 (토)

▲ 코스 : 달도교차로-산이교 남단인근-영암호 남단-솔라시도대교-공도교-세한대 정문

▲ 거리 : 16.4km

▲ 시간 : 4시간 1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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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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