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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에 위치하고 있는 와룡산(臥龍山, 799m)은 용이 승천하기 위해 누워서 때를 기다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와룡산 서쪽 백천계곡에 자리잡은 백천사는 1,300여 년 전 신라 문무대왕 때 의선대사(의상대사의 형)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천년고찰이다.

약사와불전 

 약사와불전 앞의 벚꽃


백천사에는 여러 가지 볼거리가 많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약사와불전이다. 중국에서 가지고 온 소나무를 통째로 깎아 누워 있는 부처를 만들었다. 이 와불(臥佛)은 지름 3m, 길이 15m로서 동양최대 약사와불로 유명하다. 이 불상은 전면을 금으로 도금해 은은하면서도 위엄이 넘친다.

약사와불


불자들이 와불전에 들어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누워 계신 부처님보다는 부처님 앞에 서 있는 "약사동자"가 들고 있는 약병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약사동자의 약병을 한번 만짐으로 해서 중생은 수만 가지 병고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나이 지긋한 분들이 와불 앞 약사동자의 약병에 관심을 많은 것은 병치레를 자주 하는 이들로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약사동자상

약병을 든 동자상 


와불의 내부에는 부처님 몸 속 법당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8명이 한꺼번에 기도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몸 속 법당으로는 들어가 보지 못하고 밖에서만 보고 말았으니 너무 서두른 탓이다. 용이 누워 있는 산자락에 부처님도 앉아 있기가 거북하여 법당에 누웠을 까. 이 약사와불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와우정사((臥牛精舍)와 함께 와불로 이름난 명찰(名刹)이어서 불자와 일반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2009.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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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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