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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제 수변길

 

고마제 강태공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3개 코스 1,804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부안 50스는 부안군청에서 출발해 김제시 죽산면 소포리 동진강 석천휴게소에 이르는 10.8km의 도보길로, 길을 걸으며 동문안 당산, 신석정 고택 및 석정문화관, 고마지구 농촌테마공원 및 동진강(동진대교)을 만납니다. 특히 이번 코스는 전체 길이의 약 3분지 1에 해당하는 고마제 수변길을 걷게 되며, 서해랑길 부안지역의 7개 코스 중 마지막 코스로 종점은 부안을 지나 김제지역에서 마치게 됩니다.

 

 

 

 

 

50코스의 출발지는 부안군 부안읍 중동리 부안군청입니다. 군청 좌측 공영주차장 쪽에 50코스의 출발점을 알리는 서해랑길 안내지도가 세워져 있고 군청사 앞에는 평화의 소녀상과 부안역사문화관이 있습니다. 부안역사문화관은 부안군의 역사 문화자료 소개 및 지역 예술가 등의 작품을 전시하는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서해랑길 50코스 안내지도

 

부안군 상하수도사업소와 공영주차장

 

평화의 소녀상

 

부안군청

 

부안군청 표석

 

부안역사문화관

 

부안역사문화관 내부

 

 

 

 

 

군청삼거리에서 석정로를 따라 북상하면 동문삼거리인데 이곳 좌측에 동문안당산이 있습니다.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 소재 동문안당산은 1970년 국가민속문화재(제19호)로 지정되었으며, 솟대당산 1기와 한 쌍의 석장승을 합해 3기의 당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문안 당산 3기의 신체(神體) 가운데 마을의 주신은 솟대당산으로 동문안 60m 지점의 길가에 세워져 있는데, 높이 320cm의 화강암 기둥 위에 한 마리의 오리가 앉아 있는 모습으로 오리는 서북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기의 석장승은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더군요. 현지 안내문에는 1기의 솟대당산과 한 쌍의 석상승이 있다고 씌어져 있는데 글쓴이(pennpenn)가 보기에는 2기의 솟대당산과 1기의 석장승이 보일 뿐이어서 다소 의아합니다.

동문안삼거리

 

1기의 솟대당산

 

다른 1기의 솟대당산

 

 

1기의 석장승

 

 

 

 

 

한국전력공사 부안지사, 부안문화의 전당, 부안중국교육문화센터를 지나 선은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입하면 신석정고택 및 석정문학관입니다. 부안군 부안읍 선은리 소재 신석정 고택은 해방 이후 신석정(1907~1974)이 시인으로서 꿈과 청춘을 키우며 첫시집 『촛불』과 제2시집『슬픈목가』를 탄생시킨 곳입니다. 고택 맞은편의 석정문학관은 시인 신석정의 작품과 유품들을 보존해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부안문화의 전당

 

선은삼거리

 

석정고택 및 문학관 입구

 

석정고택

 

석정문학관

 

석정문학관 내부

 

 

 

 

 

문학관 앞 선은경노당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길목에는 규모가 매우 큰 한옥이 보이더군요. 길섶에 보이는 가옥들이 매우 반듯합니다. 숲으로 가는 길목에는 공사중인 불도저가 있지만 그 사이로 빠져나가면 초록의 숲길을 만나게 됩니다. 30번 국도가 지나가는 변산바다로 굴다리를 통과해 봉황교차로 옆을 크게 돌아가다가 우측 동쪽 마을로 진입합니다. 상리마을은 대파와 마늘이 자라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입니다.

선은경노당

 

이름 모를 한옥

 

공사중인 숲길입구

 

초록세상

 

상리마을 대파

 

상리마을 마늘

 

 

 

 

 

농로를 지나 다시 숲길로 들어서니 오늘 처음으로 서해랑길 공식 이정표를 만났는데 앞으로 목적지까지는 7.7km를 더 가야 합니다. 신흥경노당을 뒤로하고 마을을 벗어나니 드디어 고마제입니다. 고마제는 그냥 보기만 해도 그 규모가 상당히 큰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농로

 

숲길

 

 

신흥버스정류장과 신흥경노당

 

고마제변의 고마제윗길

 

가야할 방향의 고마제

 

 

 

 

 

부안군 동진면 내기리 소재 고마제(고마저수지)는 1958년 말 완공한 농업용 저수지로 제방의 길이는 746m이고, 수심은 전 연안에 걸쳐 1~2m로 바닥지형이 완만하며, 붕어와 잉어 및 배스 등이 많이 서식해 주말이면 가족 단위의 낚시인파가 많이 찾아옵니다. 주위가 한적하고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는데, 부안군에서 고마지구 농촌테마공원을 조성하면서 각종 테마가 있는 수변길을 만들어 산책하기에 최적의 환경으로 변모시켜 부안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드넓은 고마제

 

 

 

 

 

고마제윗길을 따라 우측으로 조금 가다가 좌측 친환경사잇길로 들어섭니다. 서쪽 끝에는 현대아스콘 공장이 보이네요. 이곳은 연꽃군락지여서 연꽃이 개화하는 계절에 오면 고마제 최고의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저수지의 남쪽 수변길을 이리저리 돌아갑니다. 저수지 군데군데 보이는 강태공들의 모습에서 이곳이 낚시의 메카임을 실감합니다.

 

현대아스콘공장

 

연꽃군락지

 

 

 

 

 

 

수변데크길이 시작되는 곳에 천국의 계단이 있습니다. 저수지변에 11개의 계단을 설치해 천국의 계단이라니 그 상상력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계단 위로 올라가보니 저수지가 발아래에 있는 듯 착각을 하게 되는군요. 수상데크를 지나 잠시 도로변으로 나왔다가 방죽쉼터로 들어가면 정자 옆에 말(馬) 조형물이 있는데  이는 먼길을 떠나는 나그네와 봇짐을 나르는 말이 정자에서 쉬어 간다는 컨셉으로 조성한 것이랍니다.

천국의 계단

 

천국의 계단에서 본 수상데크

 

방죽쉼터 이정표

 

방죽쉼터 정자와 말 조형물

 

 

 

 

 

고마장터를 지나면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못줄다리입니다. 얼핏보면 누에고치를 형상화한 것 같지만 현지 안내문에는 고마제 주변 모내기철에 볼 수 있었던 농경문화의 상징인 못줄을 표현한 것으로 못줄다리는 못줄을 끌고 당기는 정다운 농부들의 노랫가락을 못줄로 표현한 것이랍니다.

고마장터

 

 

고마정과 못줄다리

 

 

 

뒤돌아본 못줄다리

 

 

 

 

 

대나무휴게실과 연리지나무를 지나 한참 가면 이번에는 솟대다리입니다. 솟대는 민속신앙에서 새해의 풍년을 기원하거나 마을 수호신의 상징으로 마을입구에 세운 긴 나무장대로 새 조각이 올려 져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새가 인간과 신(하늘)을 잇는 매개체라는 종교적인 전통신앙에서 비롯된 것인데, 강원도 사투리로는 진또배기라고 부릅니다. 이곳 나무데크다리 옆에 설치된 솟대에는 물고기형상이 올려 져 있는데 이는 생명력 있는 역사적 숨결과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성을 표현한 것이랍니다.

 

나무데크 옆 물고기 조형물(솟대)

 

 

 

 

 

저수지 북동쪽 알땅카페에서 저수지를 벗어나 북쪽으로 갑니다. 궁월경노당에서 동진남로를 벗어나 북쪽의 영신교회를 지나면 갈림길인데 여기 서해랑길은 우측으로 가야하지만 현지 이정표는 좌측으로 가도록 표기가 되어 있어 무심코 이정표만 따라 가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것입니다.

알땅카페

 

 

궁월경노당

 

궁월버스정류장

 

영신교회

 

잘못된 삼거리 이정표(사진에서 50코스 종점 2.5km는 앞쪽으로 돌려 놓아야함)

 

올바른 방향의 길

 

보리밭

 

 

 

 

 

장등마을경노당을 지나 23번 국도(부안로)를 따라 동쪽인 우측으로 갑니다. 고마제 교차로 직전에 23번 국도 굴다리를 통과한 다음 다시 고마제로의 굴다리를 지나 조금만 가면 동진강을 가로지르는 동진대교 위로 이어집니다. 동진강은 정읍시 산외면의 상두산(象頭山, 575m)에서 발원하여 김제평야를 지나 황해로 흘러드는 길이 약 45km의 강입니다. 동진강은 북측과 동측은 만경강 유역에 접하고, 남측으로는 섬진강 및 영산강 유역과 접하고 있으며, 서측으로는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접해 있습니다.

 

 

장등마을경노당

 

23번 국도변 옆길

 

동진대교

 

동진대교에서 본 동진강

 

 

 

 

 

동진대교를 건너면 좌측에 목적지인 동진강 석천휴게소입니다. 그런데 동진강석천휴게소는 지도상으로만 이름이 있을 뿐 현지에는 폐가처럼 보이는 건축물만 덩그러니 있어 상호도 없는 폐쇄된 곳입니다. 그 대신 도로(월죽로) 맞은편에는 지평선김제라는 휴게소가 영업 중입니다. 이쪽 도로변에는 지평선김제를 알리는 대형간판이 놓여 있더군요.

동진강석천휴게소(폐허 같음)

 

서해랑길 51코스 지도

 

 

도로 맞은편 휴게소 지평선김제

 

도로변 간판

 

 

 

 

 

오늘 11km를 걷는데 3시간 15분 소요되었습니다. 오늘 길은 신석정고택과 석정문학관이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단조로웠지만 전체 코스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고마제 수변길은 천국의 계단, 방죽쉼터 정자와 말 조형물, 못줄다리, 솟대다리 등 각각의 테마에 적합한 스토리텔링으로 아름다운 4월의 고마제 풍경을 바라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멋진 산책로였습니다.

 

 

 

 

《서해랑길 부안 50코스 개요》

 

▲ 일자 : 2024년 4월 27일 (토)

▲ 코스 : 부안군청(부안역사문화관)-동문안당산-신석정 고택(석정문학관)-고마제(천국의 계단-방죽쉼터-못줄다리-솟대다리-알딸카페)-궁월경노당-장등경노당-동진강석천휴게소

▲ 거리 : 11.2km

▲ 시간 : 3시간 15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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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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