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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의 예상 전개방향

KBS 일일연속극 <바람불어 좋은날>의 주인공 권오복(김소은 분)에게는 두 남자가 있습니다. 한 명은 고향오빠인 최기철 사장(강은탁 분)이고, 다른 한 명은 웰빙유업 장대한 팀장(진이한 분)입니다. 두 남자 모두 끔찍하게 오복을 아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의 전개상 권오복은 고향오빠 대신 장대한 팀장을 좋아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복은 이미 대한의 아들인 장독립에게는 "떡볶이 누나"로 헤어지지 못할 정도의 깊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복은 독립의 생모인 그린유업의 최미란 팀장(이성민 분)과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친분을 쌓아 "언니-동생" 하는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따라서 장대한을 사랑했지만 부모의 반대로 강제로 헤어져야 했던 최미란이 외국에서 이혼 후 귀국하여 첫사랑 장대한을 찾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오복이 대한을 좋아해야 최미란과 삼각관계가 형성될 것입니다. 대한의 가족들은 무시당한 재벌의 딸인 최미란을 증오하지만 대한으로서는 아들 독립의 생모이고, 또 둘은 억지로 헤어졌기에 대한이 미란을 만나면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결국 오복과 미란은 한 남자인 대한을 가운데 두고 서로 싸워야하는 연적(戀敵)관계로 변할 것입니다. 앞으로 드라마가 이런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기 때문에 오복으로서는 최기철 사장은 그냥 순수한 고향오빠로만 남을 뿐 결코 그를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사정을 전혀 모르는 최 사장은 오복을 친동생처럼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 줍니다. 최 사장의 심경을 편지로 적어보렵니다.

 

▲ 최기철의 편지-권오복에게

오복아! 너는 왜 내 말을 그리도 듣지 않느냐? 내가 장 팀장과는 근무시간에만 만나고 근무시간외에는 절대로 만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왜 자꾸 내 말을 듣지 않는지 모르겠다. 네가 입사하기 전 장 팀장이 자동차로 너의 노트북 컴퓨터를 망가뜨리고도 아무런 보상도 해 주지 않은 것을 보고 그의 인격을 짐작했다. 내가 보기에 그는 아주 질이 좋지 않은 녀석 같으니 앞으로는 정말 조심하여라.


사실 네가 혈혈단신으로 서울로 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를 어찌 찾을지 정말 걱정했다. 그런데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인터넷 쇼핑몰을 하는 솔지(정다영 분)네에 갔다가 너를 만나게 될 줄이야! 너는 그동안 훌쩍 커버린 숙녀로 변했더구나. 너에게 노트북을 하나 선물한 것도 너를 아끼는 마음에서였다.

다만 한가지 정말 미안한 일은 내가 아저씨(☞ 권오복의 아버지로 사기꾼임/정승호 분)에게 너의 거처를 알려준 것이었다. 불쑥 찾아온 아저씨가 하도 딸을 간절히 만나고 싶어하기에 네 당부를 무시한 채 그만 주소를 알려주었다. 그런데 아저씨가 너에게 찾아가 솔지의 납품대금을 훔쳐 도망갔다는 말을 듣고는 정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오복의 아버지

아저씨의 비행으로 말미암아 솔지가 관리비까지 밀려 쫓겨날 지경이며, 네가 그동안 그 돈을 갚기 위해 밤에도 휴일에도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 네가 그토록 고생하는 것은 모두 내 책임이기 때문이다. 나는 며칠 간 고민하다가 돈을 마련하여 솔지에게 전하려 했다. 그러나 솔지는 절대로 돈을 받을 수 없다고 하여 그냥 나오고 말았다.  

하는 수 없이 나는 아저씨를 만나 돈을 주며 너에게 건네주라고 당부하였는데 돈을 잘 받았는지 모르겠구나. (☞ 실제로 오복 아버지는 딸을 만나 최기철이 준 돈의 절반만 건네주었고, 오복은 긴가민가하면서도 돈을 받아 솔지에게 갚았는데, 솔지도 매우 고마워 했음. 오복 아버지는 정말 대책이 없는 사람임.)


그런데도 너는 왜 자꾸만 장 팀장과 어울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구나. 며칠 전 밤에도 너는 승용차에서 그와 연인처럼 서로 기댄 채 앉아있어 기분이 무척 상했는데, 이번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또 그와 함께 지내는구나. 네가 그와 함께 있으면 왜 내가 화가 나는지 너는 아직도 모르겠니? 내가 널 진심으로 좋아하는 줄 모르겠느냐고? 오복아! 이 오빠의 마음을 헤아려 앞으로 더 이상 그와 사적인 접촉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말 알아듣겠지? 오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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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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