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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게티 트리니티 교회와 카즈베기산(5,032m)

 

가요 “백만송이장미”의 배경도시인 시그나기

 

 

 

 

<EBS 세계테마기행>은 안방에 편안하게 앉아서 세계의 명소들을 체험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양프로그램입니다. 각 방면에 걸쳐 다양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가 출연해 실시하는 해설을 따라가노라면 실제로 해외여행을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2024년 7월 초중순(2024. 7. 8∼7. 11)에는 “세계테마기행, 매력만점 요즘 뜨는 조지아”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유라시아 대륙에 위치한 조지아의 국토면적은 한반도의 약 0.3배, 인구는 371만 명, 수도는 트빌리시입니다.

 

 

 

 

 

[1] 걷기 좋아! 주타 트레킹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는 조지아 여행의 출발지입니다. 조지아는 토양이 비옥해 수많은 열강들이 탐을 낸 지역이기도 합니다. 트빌리시에서 스테판츠민다로 가는 길은 산악도로인 즈바리 패스(유럽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코카사스 산맥이 위치한 산악도로)를 이용합니다. 이 도로를 달리며 바라보는 코카사스 산맥의 모습은 정말 웅장합니다. 길을 가면서 마주치는 붉은 언덕은 탄산염암으로 미네랄 성분으로 인해 건강에 매우 좋다고 알려진 명소(천연기념물)로 광천수 약수터에서 자연의 물을 마십니다.

 

 

 

 

 

 

 

 

 

 

 

게르게티 트리니티 교회는 코카사스 산맥 2,170m에 자리 잡은 조지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교회입니다. 이곳은 전쟁발발 시 성물을 보관하는 장소이기에 신성시여기는 것으로 정확한 건설시기 모르지만 아마도 14세기에 지어지기 시작했다는군요. 조지아 정교회 신자들이 평생 한 번은 오고 싶어 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또 코카사스의 장엄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여기서 바라보는 카즈베기산(5,032m)의 풍광은 장관입니다.

 

 

 

 

 

 

 

스테판츠민다는 카즈베기 지역의 행정중심지로 코카사스 산맥 트레킹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주타 트레킹은 주타마을에서 차우키 산맥을 보며 걷는 길로 주타마을은 코카사스 남쪽의 작은 마을입니다. 약 30분간 오르막을 올라 초원지대로 접어들면 호텔 겸 카페인데 여기서 바라보는 차우키산(3,688m)의 풍경은 일품입니다. 원래 주타 트레킹은 거리가 10km가 넘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린 후여서 안전을 위해 주타호수까지 3km로 단축합니다. 호수의 크기는 작지만 산봉우리와 어우러져 절경입니다. 호숫물이 엄청 차가운데 프랑스 관광객은 잠시나마 호수에서 수영을 하는군요.

 

 

주타마을

 

 

 

 

 

 

 

 

 

 

하산하면서 조각공원에 들렀습니다. 큰 돌에 사람의 얼굴을 새진 조각상이 여럿입니다. 마침 현지에서 조각가를 만났는데 요즘은 인터넷으로 소개가 되어 일부러 사람들이 찾아온답니다. 조각가는 흙으로 조각상을 만들기도 했지만 새로운 시도로 바위에 얼굴조각을 시작했답니다. 바위에 철분이 들어있어 자연적으로 피 흘리는 예수상이 만들어졌으며, 조각을 할 때는 바위의 결을 살려 얼굴을 새긴답니다.

 

 

 

 

 

 

 

 

 

 

[2] 코카서스 오지로

 

트루소 밸리는 조지아 북동쪽 국가자연보호구역으로 현지인들에게도 손꼽히는 오지입니다. 작은 호수인 아바노 미네랄호수는 일명 보글보글 호수라고 부르는데 암석층의 이산화탄소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표현한 말입니다. 단 호수주변으로 탄산가스가 많아 바람의 방향을 잘 살펴야 합니다. 계곡의 강이 마치 용암지대처럼 붉은 것은 탄산염암 때문입니다. 코시키는 국경지역이나 산악지역에서 과거 방어용으로 사용되었던 탑 모양의 망루입니다. 평소에는 가축을 기르거나 창고용으로 사용하면서 위급 시에는 적을 공격하는 탑으로 쓰입니다.

 

 

 

 

 

 

 

 

 

로슈카는 해발 2,000m 지점의 작은 고산마을로 주민들은 가축을 키우며 살아갑니다. 두 가옥에 5명 정도의 주민이 산답니다. 겨울에는 악천후로 교통이 끊겨 썰매를 이용한다는군요. 그 전에는 100명 이상의 주민이 살았으니 추운 겨울로 인해 대부분이 마을을 떠나 빈집만 남았습니다. 마을 뒤쪽은 완전 초지로군요,

 

 

 

 

 

 

 

 

치아투라는 조지아 중부에 있는 광업도시로 1950년대 소련이 만든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자동차로 약 40분 거리에 특별한 수도원이 있는데, 바로 카츠키 기둥 수도원입니다. 이는 마치 촛대바위처럼 생긴 바위 꼭대기에 세운 정교회 수도원입니다. 이 바위의 이름은 카츠키 돌기둥으로 40m 높이의 돌기둥 위에 작은 예배당이 있는 종교유적지로서, 꼭대기의 두 건축물은 5-6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모든 건축물은 조지아가 독립한 후 복원했답니다.

 

 

 

유물전시관

 

복원한 수도원

 

 

 

 

 

[3] 어머니의 품으로, 트빌리시

 

마르트빌리협곡은 조지아 서부에 있는 침식협곡으로 그간 왕가의 소유라서 2000년대에 비로소 외부로 알려지기 시작한 곳입니다. 보트를 타고 계곡 안으로 약 500여 미터를 들어가면서 자연이 숨겨둔 보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곳은 보호구역이라서 수영은 금지입니다.

 

 

 

 

 

 

주그디디는 조지아서부 사메그렐로의 행정중심지로 과거 화려했던 지역왕가의 문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주그디디 식물원에는 초중고를 함께 보낸 학생들이 졸업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요리로도 유명한데 돌을 이용한 요리도구가 있어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의 독특한 요리를 전통요리사 겸 전통음악가로부터 대접받습니다. 저녁시간에 수업을 받으려온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하면서 민요를 불러줘 감동이네요.

 

 

 

 

 

 

 

 

수도 트빌리시로 되돌아온 랄리는 친정엄마를 만납니다. 조지아출신의 랄리(28세)는 4년 전 한국인과 결혼해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는데 이번에 EBS 큐레이터(인솔자, 해설자)로 발탁된 것입니다. 한국어를 독학으로 공부했다는 랄리는 우리말을 정말 유창하게 구사하네요. 엄마는 딸이 좋아하는 요리로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딸을 기다리고 있었군요.

 

 

 

 

 

 

 

트빌리시 근교의 므츠헤타는 기원 전 4세기 이베리아 왕국의 수도였으며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고, 조지아에서 가장 먼저 기독교를 받아들인 성지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주와 유사한 도시로군요.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에는 예수님이 죽을 때 입었던 옷이 있으며 왕의 장례식과 대관식이 열렸던 장소로 유명한 기도처입니다. 예배가 끝나자 성직자들이 십자가를 들고 나타나는데, 이는 드물게 보는 큰 종교행사입니다. 대성당 내의 십자가는 예수님이 매달렸던 십자가의 작은 조각을 사용한 것입니다. 평소 비공개이지만 특별한 종교행사가 있을 때만 공개합니다. 십자가 옆 기둥 아래에는 예수님의 피 묻은 망토가 묻혀 있는 곳으로 가장 성스러운 장소입니다. 성 니콜라스는 산타클로스의 모델이 된 4세기의 성인입니다.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대성당 십자가

 

대성당 기둥아래 예수님의 피 묻은 망토가 묻혀 있는 곳

 

 

 

 

 

 

 

[4] 장미와 와인, 카케티

 

카케티는 조지아 동부의 와인생산지역입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해발 800m에 자리 잡은 “사랑의 도시”로도 불리는 시그나기입니다. 시그나기는 피난처라는 뜻으로 현재 카케티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우리가 잘 아는 노래 “백만송이장미”의 배경이 된 도시라고 합니다. 이곳 출신 가난한 국민화가 피로스마니와 프랑스 여배우의 사랑이야기가 노래의 모티브가 되었답니다. 놀랍게도 현지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이는 피로스마니의 고손자라는군요.

 

 

 

 

 

 

피로스마니의 고손자

 

 

 

 

 

바실로바니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생물권보호구역 및 아제르바이젠 국경지역이어서 반드시 출입허가가 필요한 곳입니다. 이곳은 전기와 가스, 카페, 패스트푸드 식당 등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전혀 없어 반드시 안내자가 동행합니다. 반사막 대초원과 대협곡 절벽이 유명한데, 험한 비포장 길을 달린 후 맞이하는 상상할 수 없는 자연의 풍경에 매료됩니다.

 

 

 

 

 

 

 

 

포도밭에 둘러싸인 알라베르디 수도원은 자체 생산 와인이 유명합니다. 수도원은 6세기, 대성당은 11세기에 지어졌습니다. 수도원 내부의 화려함은 수많은 전쟁으로 인해 사라졌지만 웅장함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와인생산지로 조지아 정교회에서는 와인이 없이는 예배를 진행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수도원은 농사와 와인생산이 전통입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와인숙성을 오크통이 아니라 항아리에서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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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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