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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 발상지인 아우라지의 모습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과 정선 및 강릉을 잇는 명품트레킹 9개 코스로 거리는 132km에 달합니다. 이 길은 정선5일장에서 출발해 강릉경포대해변까지 이어집니다. 올림픽 아리바우길의 명칭은 올림픽 주무대인 평창, 아리랑의 고장인 정선, 강릉바우길의 바우(바위)를 모티브로 지은 이름으로, 여행자들은 이 길을 걸으며 아리랑의 고장 정선의 산하, 평창 백두대간의 수려한 자연경관, 예로부터 산수가 아름다운 강릉의 승경과 역사문화를 음미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 아리바우길 코스안내도

 

 

 

 

 

 

올림픽 아리바우길 2코스는 나전역에서 출발해 아우라지역을 거쳐 구절리역에 이르는 20.5km의 도보길입니다. 정선군 북평면 북평리 소재 나전역은 1969년 석탄산업의 발달과 함께 정선선 보통역으로 문을 열었으나 1989년 대한석탄공사 나전광업소가 사라지면서 1993년에는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이 되었습니다. 한때 철거가 논의되었던 나전역은 2015년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힐링공간으로 재탄생했는데, 옛 간이의자와 난로, 역무실과 시간표까지 그대로 재현된 역사에 정선아리랑열차가 오가면서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으며, 옛 모습 간직한 드라마 촬영 명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나전역 정문에서 남쪽 골지천으로 갑니다. 북평여성의용소방대에서 우측으로 가면서 북평3리 소공원을 지나 좌측 북평교를 건너갑니다. 교량 옆에는 환경부가 세운 한강을 알리는 안내문이 보이는데 이곳 골지천은 조양강과 합류한 후 남한강으로 흘러드니 한강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북평의용소방대

 

북평교

 

 

북평교 난간

 

 

 

 

 

북평교를 건너 우측으로 조금 가면 나전중학교인데 여기서 골지천변을 따라 계속 서진하면 올림픽 아리바우길 1코스 출발지인 정선5일장으로 이어지며, 2코스는 좌측으로 가야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거리가 20km가 넘어 아우라지역과 구절리주변을 꼼꼼히 살펴보려면 시간이 부족하고 또 체력도 달리며, 경유지에는 볼거리가 거의 없어 여기서 아우라지역까지는 등산버스로 이동합니다.

갈림길 이정표

 

나전중학교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 소재 아우라지역은 정선선의 철도역으로 처음 문을 열 때의 역명은 소재지 지명인 여량역이었으나 두 개의 물줄기가 이곳에서 서로 어우러지며 합류한다는 의미로 아우라지역으로 개명했습니다. 청량리역에서 민둥산역까지 정선아리랑열차가 운행되며, 여기서 구절리역간(거리 7.2km)에는 정선레일바이크가 운행 중입니다. 역 주위에는 아우라지 발상지 및 관광지, 월영교와 여송정, 징검다리가 있습니다.

아우라지역

 

 

 

 

 

아우라지역 앞에는 아우라지 주례마을이 있어 전통술 만들기와 술 예절 배우기, 수리취떡 만들기 등 흥미로운 놀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합니다. 또 주례마을 장터에는 반달형 조형물이 있는 데 그 뒤로 보이는 어름치(2마리) 형상의 조형물이 가장 눈에 뜨입니다. 이 조형물은 2006년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건물로 천연기념물 어름치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구조와 색상 등이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더욱더 멋진 건축물입니다.

아우라지 주례마을

 

반달 뒤로 보이는 어름치 조형물

 

 

 

 

 

어름치는 한강과 금강 상류 또는 물이 맑은 곳에만 서식하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환경변화에 민감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어종입니다. 그런데 어름치 조형물의 정확한 명칭 및 용도가 무엇인지 좀 헷갈리는데요. 카카오 지도에는 “어름치 플레이스”로 표기된 반면 네이버지도에는 “어름치 유혹”이라 적혀 있습니다. 각종 자료를 검색해 보면 어름치 카페관련 글이 많은데, 당초 개장 당시에는 방문객들을 유혹하는 카페로 운영되다가 2022년 봄 정선군이 기존 카페로 사용되던 노후 시설물을 정비해 여행객 안내소와 쉼터 역할을 하는 “어름치 플레이스”를 조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입구에도 어름치 플레이스라고 적혀 있지요. 실제로 내부로 들어가 보니 사진을 전시한 여행자 쉼터와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 중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출입구의 어름치 플레이스

 

어름치 조형물 내부의 모습

 

 

 

 

 

 

철길을 건너 북쪽의 골지천변으로 가면 아우라지 유래비, 정선아우라지 노래비, 아우라지 둘레길 안내문 등이 있으며, 하트형상의 조형물 뒤로 보이는 반달이 있는 다리는 월영교(달다리)입니다. 월영교 직전에는 아루라지 총각상이 골지천 건너 여송정 옆의 아우라지 처녀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교량 위 반달형상이 멋진 월영교를 건너면 여송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우라지 총각상

 

월영교

 

 

 

 

 

정선군 여량면 유천리 소재 여송정은 주민들의 성금으로 세운 정자로 아우라지 발생지에 얽힌 송천 처녀와 여량 총각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전하기 위하여 송천과 여량 두 마을의 이름을 따서 여송정이라 붙였답니다. 여송정 앞 송천에는 징검다리가 있군요.

여송정과 아우라지 처녀상

 

 

 

 

 

이곳은 바로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입니다. 정선 아우라지는 평창 발왕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송천이 정선 임계와 태백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골지천으로 합류하여 어우러진다고 하여 아우라지로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 애정 편 가사의 주요 무대가 되는 곳으로 임을 떠나보내고 애달프게 기다리는 여인의 마음과 장마로 인하여 강을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하는 남녀의 애절한 사연이 정선아리랑 가사에 진하게 녹아 현재까지 전해집니다.

송천이 징검다리를 넘쳐흘러 골지천으로 합류하는 곳

 

 

 

 

 

 

여송정에서 아리랑 주막촌을 지나면 송천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인데 높은 교각을 받치는 중심축에는 아오라지 처녀상을 표현한 게 정말 정선 아리랑 발상지다운 아이디어입니다. 구름다리를 뒤로하고 송천우측을 따라 가면서 아우라지역과 구절리역을 운행하는 정선레일바이크 철길 옆을 걷습니다. 잠시 철길을 벗어났다가 다시 철길을 만나니 마침 구절리역에서 출발한 여러 대의 레일바이크가 무리를 지어 지나갑니다. 정원 4명에 가족끼리 승차한 그룹이 많더군요. 이들은 지나가면서 배낭을 맨 채 걸어가는 우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필자도 웃으며 대답합니다.

“아니 안녕 못해요. 배가 아파서요!”

이들도 내 말귀를 알아들었는지 박장대소하면서 멀어집니다. 나의 대답은 우리는 힘들게 걸어가는데 당신들은 레일바이크를 타고 편하게 가니 한편으로는 부러우면서도 실제로는 좀 배가 아프다는 뜻이었거든요.

아리랑 주막촌

 

송천 구름다리

 

 

교량 상단부의 아우라지 처녀상

 

정선레일바이크 철길

 

강변길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으로 가는 레일바이크 답승객들

 

 

 

 

 

뒤이어 정선풍경열차가 지나갑니다. 정선풍경열차(아리아리호)는 레일바이크를 타고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으로 올라간 사람들이 돌아오는 길에 셔틀버스 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된 기차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열차는 빈 차로 레일바이크를 뒤따르더군요. 이 열차는 계곡과 협곡 사이의 아름다운 자연을 따라 7.2km 구간 동안 레일바이크와 같은 철로를 운행하는데 레일바크는 실제로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야하지만 풍경열치는 그냥 열차를 타고 풍경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매우 편리한 관광용열차입니다.   

정선풍경열차

 

멀어져 가는 풍경열차

 

 

 

 

 

유천1리마을을 지나 송천교를 건너 우측으로 송천의 좌측 강기슭을 걷습니다. 이정표를 보니 이곳은 싸리골인데 목적지인 구절리역까지는 6.5km를 더 가야합니다. 소나무숲으로 이루어진 흥터마을 유원지에는 캠핑장이 조성되어 있군요. 송천을 가로지르는 흥터교를 건너는데 다리 난간은 자전거 바퀴로, 다리 양쪽 끝에는 레일바이크가 올려 져 있어 이곳이 정선레일바이크 고장임을 실감합니다.

유천1리마을

 

송천교에서 본 철교

 

싸리골 이정표

 

송천변길

 

 

흥터마을 유원지(캠핑장)

 

자건거 바퀴로 조성한 흥터교 난간

 

레일바이크 조형물

 

 

 

 

 

흥터교를 건너 유천3리에서 우측 숲속으로 진입합니다. 여기서부터는 가물재를 넘어야하는 다소 고달픈 길입니다. 이곳 가물재는 가물치와는 전혀 관련이 없고 고개가 높아 고개에서 내려다보면 정신이 가물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반듯한 관광농원 우측으로 들어가 지그재그로 조성된 길을 오르며 너덜(잘게 부서진 바위 덩어리)지대를 지나면서 다소 숨이 가빠질 즈음 드디어 가물재에 도착합니다. 현지에는 높이에 대한 정보가 없지만 필자가 소지한 GPS(트랭글)에 의하면 고도는 559m로 실제 아래쪽에서 약 150m 정도 오른 듯합니다.

송천을 건넌 후 가는  송천변 코스

 

큰 도로를 벗어나 임도로 진입(우측)

 

가물재 안내문

 

반듯한 관광농원

 

 

너덜지대

 

가물재

 

 

 

 

 

가물재를 내려서는 일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 송천변에 도착해 도로를 따라 갑니다. 레일바이크 펜션을 뒤로하고 철길 밑 굴다리를 통과해 자개1교 옆을 지나 한참 갑니다. 구절리숙박체험학교 입간판이 있는 곳에서 계단을 이용해 위로 오르면 바로 정선레일바이크 출발점인 구절리역입니다. 이곳에서는 레일바이크가 한창 출발 중이더군요.

송천변 데크길

 

철길 밑 굴다리

 

자개1교

 

구절리역 가는 길

 

구절리역 오르는 길

 

출발하는 레일바이크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소재 구절리역은 정선선의 철도역으로 여객열차는 운행하지 않고 아우라지역까지 갈 수 있는 레일바이크와 정선군 관광열차인 아리아리호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구절이란 명칭은 이곳을 흐르는 송천이 구절양장의 형태로 흐른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구절리역

 

 

 

 

 

 

구절리역은 정선레일바이크 출발점임과 동시에 여치의 꿈(기념품, 카페, 레스토랑), 개미펜센, 기차펜션, 벅스랜드(곤충모양의 탑승기구를 타고 달리는 친환경 자가발전 모노레일 놀이시설물)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도로를 따라 동북쪽으로 가서 구절교를 건너면 노추산 등산로 입구(주차장)입니다. 원래 목적지는 구절이역이지만 대형버스 주차장이 여의치 않아 이곳까지 약 400m를 더 걸었습니다.

 

여치의 꿈

 

개미펜션

 

기차펜션

 

벅스랜드

 

벅스랜드 승강장

 

주차장 노추산 등산안내도

 

 

 

 

 

오늘 약 12.2km를 걷는데 3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2코스 원래 거리는 20.5km이지만 나전중학교에서 아우라지역까지(10.5km) 버스로 이동해 거리와 시간이 절약되었습니다. 코스 단축으로 정선 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와 정선레일바이크 출발지인 구절리역에서 볼만한 명소를 빠뜨리지 않고 모두 사진을 찍은 것은 참 잘한 결정이라고 자부합니다.

 

 

 

 

《올림픽 아리바우길 2코스 개요》

 

▲ 일자 : 2024년 4월 7일 (일)

▲ 코스 : 나전역-북평교-나전중학교-(버스이동)-아오라지역-월영교-여송정-송천변-송천교-흥터유원지-흥터교-가물재-구절리역-노추산 등산로 입구

▲ 거리 : 12.2km

▲ 시간 : 3시간 25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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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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