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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3개 코스 1,804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전북구간이 모두 끝나고 이제부터는 충남구역의 시작으로 먼저 서천군 구간입니다. 서해랑길 서천 56코스는 서천군 장항읍 신창리 장항도선장 입구에서 출발해 서천군 마서면 송석리 송석리와석노인회관에 이르는 14.2km의 도보길로, 길을 걸으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노을명소인 장항스카이워크, 유네스코에 등재된 서천갯벌, 곰솔이 장관인 장항송림산림욕장, 매바위 해변공원을 만납니다.

 

 

 

 

56코스의 출발지는 서천군 장항읍 신창리 장항도선장 입구입니다. 68번 지방도로인 장상로를 따라 서쪽으로 조금 가면 좌측에 장항해양수산사무소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장항항입니다. 서천군 장항읍 신창리 소재 장항항은 서천의 최남단에 위치해 금강을 사이에 두고 전북 군산과 마주 보고 있어 한때는 장항과 군산을 오가는 배가 있었으나 2010년 금강하굿둑이 완공되면서 현재는 고기잡이 어선만이 장항항을 오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매년 6월에는 이곳 물양장에서 꼴뚜기와 갑오징어를 테마로 한 이른바 꼴갑축제가 열립니다.

서해랑길 56코스 안내지도

 

장항항

 

 

 

 

 

그런데 장항항에는 어선 몇 척이 기항해 있고 부두에는 한라시멘트의 사이로탱크만 우뚝 솟아 있습니다. 도로변에는 장항항 신항부두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이더군요. 도로 좌측의 제방 둑을 걸어갑니다. 도로 맞은편에는 한솔제지 장항공장이 보입니다. 서쪽 방조제 끝의 작은 산인 전망산(56m)에 있는 높은 굴뚝은 1936년 조선제련주식회사로 설립된 장항제련소인데 현재 굴뚝에는 LS상표가 씌어져 있네요. 실제로 지나는 길목에는 LS메탈 공장이 있고 공장 앞에는 작은 부두도 있습니다.

한라시멘트공장 사이로탱크

 

장항항

 

 

도로 맞은편의 한솔제지 장항공장

 

서쪽 끝의 전망산과 높은 굴뚝

 

작은 부두

 

LS메탈공장 정문

 

 

 

 

 

 

도로변에 보이는 축대는 서천장암진성입니다.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 소재 장암진성(長巖鎭城)은 조선시대 읍성으로 둘레 약 640m의 이 성은 구릉과 평지를 역사다리 모양으로 감싸고 있는 석축식 평산성입니다. 남문과 북문이 있으며, 동벽에서 5~7m 벌어진 지점에는 폭 4m, 깊이 1.2m의 해자도 확인되었습니다. 조선 전기(중종 때 1511-1514)에 축조되어 조선 후기까지 사용된 성입니다.

서천장암진성

 

 

 

 

 

 

진성을 지나 삼거리갈림길에서 우측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쪽으로 진입합니다. 좌측의 작은 호수 너머로 암산인 전망산과 높은 굴뚝이 우뚝합니다. 잠시 후 서해랑길은 좌측의 장항송림산림욕장 방면으로 이어지지만 우리는 인근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으로 향합니다. 2동의 멋진 현대식건축물이 보이는 데 좌측은 연구행정동, 우측은 씨큐리움입니다.

작은 호수 뒤로 보이는 전망산

 

갈림길 이정표

 

암봉 뒤로 보이는 자원관

 

연구행정동(좌)과 씨큐리움(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행정동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소재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명자원 확보·관리,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지원, 해양생물 대국민 가치 확산 등 다양한 업무수행을 목적으로 2015년 설립된 해양수산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입니다. 시설은 행정동, 교육동, 연구동, 수장동, 씨큐리움, 기숙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씨큐리움은 SEA(바다)+Question(질문)+Rium(공간)의 합성어로 바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아가는 전시.교육의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매표소

 

씨큐리움 로비

 

씨큐리움 외관

 

 

 

 

 

 

씨큐리움 뒤를 돌아 장항스카이 워크로 가는데 경내에는 해당화가 열매를 맺고 있으며 일부는 꽃이 핀 모습도 보입니다. 자원관 직원숙소인 아리울관을 뒤로하면 장항송림산림욕장에 자리 잡은 장항스카이워크입니다.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소재 장항 스카이워크는 아름다운 솔숲과 갯벌을 자랑하는 장항송림산림욕장에 위치한 높이 15m, 길이 250m의 스카이워크입니다. 이웃한 해양생물자원관과 연계하여 관람할 수 있으며, 해송 숲 위로 탁 트인 하늘과 바다를 걷는 듯한 시원하고 아찔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스카이워크 끝에는 전망데크가 있어 아름다운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당화열매

 

해당화

 

자원관 녹지

 

자원관 직원숙소인 아리울관

 

장항송림산림욕장

 

 

장항스카이워크 출구

 

장항 스카이워크

 

스카이워크에 올라 바라본 서천갯벌

 

 

 

 

 

 

스카이워크를 내려와 바닷가로 가면 서천갯벌을 알리는 대형표석이 방문객을 맞아줍니다. 서천갯벌은 금강 하구와 인접한 서천군 서면과 장항읍 송림리 유부도 일대의 연안습지를 말합니다. 서천갯벌은 새만금 갯벌이 사라진 후 금강하구에 남아있는 유일한 하구갯벌로 이 지역은 우리나라 3대 철새도래지 중 하나이기 때문에 겨울이 되면 많은 철새들이 찾는 곳입니다. 국토해양부는 2008년 이곳의 갯벌 16.5㎢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고, 2009년에는 우리나라에서 13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되었으며, 202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장항송림산림욕장의 산책로를 걷습니다.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소재 장항송림산림욕장은 바닷바람을 막기 위한 방품림으로 1954년 장항농고(현 장항공고) 학생들이 식재한 곰솔(해송/2년생) 1만2천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면적은 275,703㎡, 산책로는 1.5km에 달하며, 해안을 따라 산책코스가 조성되어 바다와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산림욕장의 산책길에는 다양한 꽃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8월~9월에 만개한 보랏빛 맥문동 꽃은 장관입니다. 장항송림산림욕장은 2019년 산림청 국가산림문화자산, 2021년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장항오토캠핑장을 지나 바닷가를 계속 걸어가면 도로(장항산단로)를 만나는데 여기서 좌측의 해상데크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군부대가 사격훈련을 을 할 경우 위험하므로 우측을 가는 게 안전합니다. 작은 고개를 넘어가 서해바다로 흘러드는 솔리천 제방(배수갑문)을 건너갑니다. 바다는 썰물이라서 갯벌을 훤히 드러내고 있군요. 수산물직판장을 지나 옥남마을을 통과하는데, 활짝 핀 칸나가 무리를 지어 있어 찌는 듯한 무더위도 잊게 만듭니다.

장항오토캠핑장

 

 

솔리천 배수갑문

 

갯벌을 드러낸 바다

 

칸나군락지

 

 

 

 

 

 

백사마을의 백사장교회를 지나 벼가 무럭무럭 자라는 논두렁을 건너 축사를 뒤로하고 작은 언덕을 넘어가면 월포마을 바닷가인데 서천습지보호지역을 알리는 대형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매바위 이정표를 따릅니다. 규모가 매우 큰 태양광발전패널을 돌아 하소버스정류장에서 좌측으로 가면서 대하(큰새우) 양식장을 지나면 매바위 해변공원이 보이는 바닷가로 올래 스테이하우스 옆에 공원이 있습니다.

 

매바위 가는 길

 

매바위 이정표

 

태양광발전패널

 

대하양식장

 

 

 

 

 

 

서천군 마서면 죽산리 소재 매바위 해변공원은 매바위가 있는 곳에 조성된 공원으로 몇 점의 조각작품과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고 특히 바닷가에는 여러 점의 기암이 있어 썰물 때에는 바다로 나가 이들을 가까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들 기암은 삼형제바위라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는군요. 그렇지만 글쓴이(펜펜)가 보기에 직립한 바위는 촛대바위 같습니다. 매바위가 전혀 매를 닮지 않은 것은 오래 전 태풍으로 인해 매의 목과 머리 부분이 부러진 때문이랍니다.

 

 

 

 

매바위

 

매바위 데크

 

해변의 기암(삼형제바위)

 

매바위 공원에서 본 북쪽 해안

 

 

 

 

 

매바위 공원을 뒤로하고 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갑니다. 제방 옆 송림에는 바다에 있어야할 어선이 모두 육지로 올라와 있는데 지금은 금어기(禁漁期)라서 그런답니다. 잠시 해안을 버리고 우측으로 가다가 중간지점에서 좌측으로 몸을 돌려 세웁니다. 배수갑문이 있는 곳에서 다시 좌측으로 가면 송석마을인데 도로를 만나 우측으로 조금 가면 목적지인 송석리 와석노인회관입니다.

육지로 올라온 어선들

 

 

 

우측으로 가는 농로길

 

송석마을

 

송석리 와석노인회관

 

서해랑길 57코스 지도

 

 

 

 

 

오늘 16km를 걷는데 4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원래 거리는 14km 정도이지만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장항 스카이워크, 매바위 해변공원을 둘러보느라 좀 더 움직인 탓입니다. 한여름의 날씨는 매우 더웠지만 서천의 명소를 답사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다만 길을 가면서 잠시라도 그늘에서 엉덩이를 붙이고 쉴 수 있는 쉼터가 거의 없어 서해랑길을 걷는 이들에 대한 서천군의 배려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것은 옥의 티입니다.

 

 

 

 

《서해랑길 서천 56코스 개요》

 

▲ 일자 : 2024년 7월 13일 (토)

▲ 코스 : 장항도선장 입구-장항항-LS메탈 정문-서천장암진성-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장항스카이워크-서천갯벌-장항송림산림욕장-솔리천-월포마을-매바위 해변공원-송석리 와석노인회관

▲ 거리 : 16.3km

▲ 시간 : 4시간 1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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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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